X선사진

X선사진

[ X-ray photograph , -線寫眞 ]

요약 X선을 물체에 비추어 투과한 X선 또는 반사한 X선의 강약의 분포상태를 사진 필름에 찍은 것이다. 의학진단용, 공업용, 결정구조 해석용 등으로 사용된다.
X선사진

X선사진

X선을 물체에 비추어 X선관과 반대쪽에 X선 필름을 두면 물체의 종류나 밀도에 따라서 X선이 여러 가지 상태로 투과하기 때문에 필름에 작용하는 X선의 강도가 변화하여 농담(濃淡)의 상이 된다. 이것이 X선 직접촬영에 의한 X선 투과사진이다. X선 투과사진은 인체의 외부에서 골절을 조사하든지 폐결핵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등 의학 진단에 이용되는 의학용 X선 사진, 또는 주물이나 용접 부분 등의 내부의 균열이나 흠의 유무를 검사하는 공업용 X선사진 등이 있다.

이외에도 결정의 원자(이온이나 분자 등)의 간격과 X선의 파장이 거의 같은 크기이기 때문에 결정에 X선을 비추면 X선이 회절한다. 이 회절상을 필름에 작용시켜 찍을 수도 있다. 흑화점(黑化點)의 위치나 농도에서 결정구조를 해석한다. 이것이 X선 회절사진이다. X선은 필름의 사진유제도 투과하기 쉬우며, 유제에 대하여는 작용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의학용 X선 사진에서는 텅스텐산칼슘과 같은 형광물질을 칠한 형광증감지(螢光增感紙) 2매 사이에 필름을 끼워 밀착시키고, X선이 형광증감지에 닿아 생긴 형광을 필름에 작용시켜서 감도를 높여(환자에게 X선을 많이 비추지 않아도 된다)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할 때가 있다. 이때 필름의 위치에 형광판을 두고 그 형광상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X선 간접촬영은 집단검진 등에 사용된다.

공업용 X선사진에서는 50~400kV로 철강이나 구리합금의 투과검사를 할 때 등에도 형광증감지를 사용하나 감도보다 선명도를 중시할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단파장의 X선을 사용할 때는 형광증감지의 증감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금속박증감지(金屬箔增感紙)를 사용한다. X선필름을 금속박증감지에 끼워서 사용할 때, X선이 닿으면 금속박에서 2차 전자가 방출되어 감도와 콘트라스트를 높인다. 이때 금속박증감지는 피검사물체에서의 2차 X선을 차단하는 필터로서도 도움이 된다.

의학진단 시에는 촬영하려고 하는 장기와 기관을 확실히 찍기 위해 황산바륨이나 아이오딘제와 같은 X선이 통과하기 어려운 양성조영제(陽性造影劑), 또는 X선이 통과하기 쉬운 공기·산소 등의 음성조영제(陰性造影劑)를 넣고 촬영하는 조영촬영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또 전후의 상이 겹쳐 진단하기가 곤란할 때는 단층촬영법이 사용된다. 이것은 촬영 중에 X선관과 필름면을 좌우로 반대방향으로 이동시키면 필름에 가까운 부분과 먼 부분에서는 필름의 이동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필름의 이동속도를 피검사물체의 조사하고 싶은 깊이의 상에 맞추면, 다른 부분의 상은 기준에서 벗어나고 조사할 층만이 똑똑히 찍힌다.

단층촬영을 동시에 많은 층에 대해 하기 위해, 많은 겹쳐진 필름에 촬영하는 방법을 동시다층촬영법이라고 한다. 이 밖에 입체감을 주어 진단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X선관의 위치를 바꾸어 두 장을 촬영하는 입체촬영법, 여러 번 연속해서 중복촬영하여 위의 운동상태를 보는 중복촬영법, 필름 앞에 슬릿을 놓고 필름 또는 슬릿을 이동시키면서 촬영하여 윤곽의 변동으로 심장 ·폐 ·위 등의 운동상태를 보는 동태촬영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