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리디케

에우리디케

[ Eurydice ]

요약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의 아내.
원어명 Eurydikē

트라키아의 물(또는 나무)의 님프로서 아르고호의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오르페우스와 결혼하였다. 어느 날, 산책길에 흑심을 품은 아리스타이오스에게 쫓겨 달아나다가 독사에게 물려 죽었다. 슬픔에 잠긴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를 되살리려 지옥으로 내려갔다. 그의 노래와 연주는 지옥문을 지키는 무서운 개 케르베로스를 매혹시키고 하데스마저 감동시켰다.

하데스는 오르페우스에게 지상으로 올라갈 때까지 뒤따르는 에우리디케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데려가도록 허락하였다. 그러나 오르페우스는 지상의 빛이 보이자 기쁘기도 하고 아내가 뒤따라오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여 뒤를 돌아봄으로써 에우리디케는 사라지고 말았다. 나중에 오르페우스가 죽자 엘리시온에서 다시 만나 영원한 삶을 누렸다고 한다.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예술 작품에서 소재로 다루어졌다. 독일의 작곡가 글루크가 1762년에 발표한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 Orfeo ed Euridice》를 비롯하여, 20세기에 들어서도 변형된 이야기로 영화화된《흑인오르페 Black Orpheu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