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다

에다

[ Edda ]

요약 고대 북유럽의 시학서(詩學書) 및 서사시집.
구분 시학서 및 서사시집
저자 스노리 스툴루손
시대 12세기

원래 《에다》는 12세기 아이슬란드의 시인이며 역사가였던 스노리 스툴루손(1179∼1241)이 젊은 세대에게 고시(古詩)의 감상과 작시법을 지도하기 위하여 쓴 시학(詩學)이라 할 수 있는 책으로, 에다의 뜻은 '지식' '조비(祖妣)' 등으로 풀이되기도 했는데, 스노리가 공부한 오디의 땅을 기념한 '오디의 책'이라는 뜻이 가장 유력하다. 내용은 3부로 나뉘는데 제1부 《길피의 속임수》는 북유럽신화의 대요(大要)이다. 제2부 《스칼드의 시법》은 고시를 인용하여 그 시법을 해설한 것이다. 제3부 《운율표(韻律表)》는 가로 세로 갖가지 운율을 구사하여 시작법의 본보기를 보이려고 쓴 자작(自作)의 장시이다.

에다라 하면 오랫동안 이 책만을 가리켰다. 그런데 1643년 아이슬란드의 교회에서 옛 서정시를 모은 사본이 발견되었다. 이는 스노리가 《에다》를 쓸 때 이용한 원본이라 여기고, 학자 세문드를 그 편자로 지목, 이를 '세문드의 에다' 또는 '시(詩)의 에다' '옛 에다' 등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편 종전의 《에다》는 '신(新) 에다' '스노리의 에다' '산문 에다' 등으로 불러, 에다는 두 종류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현재 에다 또는 에다 시편이라고 하면 후자를 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고대 서사시는 그뒤에도 발견되어 현재는 장단(長短) 40편 정도가 되는데, 이들을 총칭 《에다 시(詩)》라고 한다.

이 시들은 8,9세기부터 12세기 무렵까지의 작품으로, 게르만족의 옛시로서는 가장 고체(古體)이며, 그 수도 많고 또 내용도 풍부하여 세계 문학의 보배로 여긴다. 제재면에서 이것은 3종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신화시(神話詩)로 이른바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갖가지 업적을 노래한 것이다. 둘째는 잠언시(箴言詩)·수수께끼 시 등의 부류인데 오딘 신(神)의 작품이라고 한다. 《높은 자의 노래》는 고대 북유럽인의 인생관이나 모럴을 노래한 주목할 만한 단시집(短詩集)이다. 셋째는 영웅시인데 이것은 민족 이주(移住) 시대의 영웅들을 다루었다. 이 작품들은 모두 게르만 고시 특유의 두운(頭韻)을 써서 만들었는데, 거칠기는 하나 간결하고 힘이 있으며,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이교정신을 표현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