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문화

노르웨이의 문화

그리그조각상

그리그조각상

북유럽 신화를 담은 고시집(古詩集) 《에다 Edda》가 아이슬란드에서 발견되었는데, 내용의 절반 가량이 9~11세기에 걸쳐 노르웨이에서 씌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3세기 전반 아이슬란드의 학자 스노리 스투를루손이 노르웨이 왕조사(王朝史)로서 주목되는 《헤임스크링글라 Heimskringla》와 《신(新) 에다 Younger Edda》를 집필하였는데, 이 두 책에는 노르웨이의 신화적 전승(傳承)이나 당시의 시인들의 시가 많이 실려 있다. 노르웨이가 스웨덴 덴마크의 지배에 있었을 때는 노르웨이의 문화·문학의 공백시대였으나, 노르웨이 극작가 홀베르(Ludvig Holberg)는 매우 유명하였으며 그의 희곡은 아직도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 공연된다.

노르웨이 문학이 독자적인 발전을 본 것은 덴마크 통치로부터 해방된 1814년 이후부터이다. 19세기 전반에는 H.베르겔란, J.벨하벤의 양대 시인이, 후반인 북유럽 문학의 황금시대에는 B.뵈른슨, H.입센 등이 배출되었다. 19세기 말부터 신(新)낭만주의 사조가 일어나 K.함순, S.운세트 등이 나왔다. 노르웨이 문학은 입센 등에 의해 대표되는 강력한 사실주의의 특색이 있으며, H.킹, O.둔 등이 대작을 발표하고, 시 분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저항시를 쓴 A.외베를란, 독일과의 전쟁에서 전사한 N.그리그 등이 활약하였다. 전후(戰後)에는 덴마크에서 귀화한 A.산데모제와 T.베소스 등의 활약이 눈에 띈다.

노르웨이는 산이 많고 국토가 남북으로 길어 각지가 고립되기 쉬운 지형이기 때문에 지역주의의 전통이 뿌리깊게 박혀 있으며, 문화·스포츠·사회 등 여러 가지 활동이 지역 내 민간의 여러 조직을 통해서 실시된다. 제헌절인 5월 17일을 전국적으로 경축하는데, 보통 전통 민속의상을 입고 시가를 행진하거나 다른 축제행사들을 벌인다. 노르웨이는 많은 문화적 전통을 고수하고 있어서 결혼식이나 다른 축제행사에서 섬세한 민속의상을 자주 볼 수 있다. 축제로는 고전, 현대, 재즈음악을 망라한 민속 음악, 연극, 무용 등의 다양한 장르가 공연되는 베르겐 국제 페스티벌 축제 및 트론헤임의 성 울라프 문화축제가 유명하다.

노벨의 숨진 날을 기려 매년 12월 10일 노벨평화상이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 건물에서 수여된다. 노벨평화상 수여자는 오슬로에 있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뽑는데 이 노벨위원회는 노르웨이 국회에서 선출된 사람들로 구성된다.  최초의 수상자는 적십자를 창설한 스위스의 앙리 뒤낭이었으며, 그동안 마틴 루터 킹 목사, 고르바쵸프, 넬슨 만델라, 우리나라의 김대중 대통령이 등이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