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스터

얼스터

[ Ulster ]

요약 아일랜드의 4개의 지방(Province) 중 하나로 북동부에 위치하며 9개의 주(County)로 구성된다.
위치 아일랜드 북부와 영국 북아일랜드에 위치한 지방(Province)
경위도 서경 6°14, 북위 54°78′
면적(㎢) 22,067
시간대 UTC±0 (WET)
행정구분 9개의 주(County)
인구(명) 2,215,454(2022년)

아일랜드의 4개의 지방(Province) 중 하나로 북동부에 위치하며 9개의 주(County)로 구성되고, 이중 6개는 영국북아일랜드 그리고 캐번주(Cavan County), 아마주(County Armagh)와 도니골주(County Donegal) 등 3개는 아일랜드 공화국에 속한다. 지명은 본 지역에 존재한 고대 국가 혹은 남쪽 절반을 뜻하는 Ulaid와 고대 노르웨이어로 영토를 뜻하는 'staðr'가 합쳐져 지어였다.

역사적으로 아일랜드의 주였지만 1922년 독립과 함께 영국과의 합의로 개신교 인구가 많은 6개의 주는 영국의 영토로 남아, 현재도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개신교도이다. 아일랜드 속한 3개주는 독립된 행정단위 이지만, 북아일랜드의 6개주는 영국정부가 1974년 행정개편을 통해 11개의 구역(District)로 나누어 주는 상징적 의미만을 갖는다. 면적은 먼스터 지방(Munster Province)에 이어 두 번째로 넓고, 인구 역시 레인스터 지방(Leinster Province)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체 인구는 약 210만 명이며, 북아일랜드에 속한 6개주 인구가 약 170만 명으로 다수를 점하고, 아일랜드에 속한 3개주는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42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

동쪽에는 아일랜드와 영국을 통틀어 면적이 가장 넓은 니이호(Lough Neagh)가 위치하며,  앤트림 고원(Antrim Plateau)을 포함한 고원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남동부 해안가 지역은 해발848m로 북아일랜드에서 최고 가장 높은 슬리브 도나드(Slieve Donard) 산이 있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긴 강인 섀넌 강(Shannon River)은 캐번주에서 발원한다.

영국의 식민지배에 저항하여 17세기 초 마지막으로 영국에 병합된 지방이다. 영국은 얼스터를 병합한 후 본토에서 정착민을 보내 플랜테이션 농장을 경작해, 다른 아일랜드 지역과 달리 영국계 신교도가 다수를 점하는 지역으로 변화하였다. 19세기 대기근 당시에도 타 지방보다 피해가 심해 많은 아일랜드인과 본 지역에 정착하였던 스코틀랜드인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영국의 오랜 지배에도 아일랜드의 전통과 문화가 뿌리 깊은 곳으로, 현재도 북아일랜드와 접하는 도니골주는 전통적인 게일어 사용지역인 게일터흐트(Gaeltacht)가 있고, 아일랜드 전체 게일어 사용인구의 약 4분의 1을 점한다. 이러한 이유로 반영국 정서가 강하여,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은 1920년대 아일랜드 독립 시부터 1990년대까지 영국과 무력항쟁을 계속하였다.

아일랜드에 속한 지역은 외곽지역으로 여타 지역보다 산업기반이 취약해 주산업은 농업과 목축업이다. 반면 2020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북아일랜드에 속한 6개의 주는 유럽연합의 통합된 시장과 동일하게 특별 지위를 부여받아, 영국 본토보다 빠르게 경제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본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벨파스트를 중심으로 항공우주, 바이오 및 엔지니어링 등 여러 산업이 발달하였다. 특히 디자인, 방송, 시각예술 및 공연을 포함한 문화창조산업은 근래 들어 본 지역 고용자의 5%가 종사하는 핵심 산업이 되었다.

대표적 도시는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Belfast)로, 얼스터 전체 인구의 약 30%가 집중되어 있다. 산업혁명 이후 전통적인 산업 도시로 발전해 20세기 초까지 세계적인 아마포 생산지역으로 번영하였다. 19세기 초 벨파스트는 인구 2만 5천여 명의 소도시였는데, 19세기 중반에는 20여개가 넘는 면직공장이 들어서 38만 5천여 명으로 인구가 폭증해 당시 아일랜드 내 최대 도시로 발전하였다. 근래 들어 벨파스트는 낡고 오래된 공업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유럽 내 최대 규모의 도시해양 재생 프로젝트로 상업지구과 주거용 해안가 개발을 위한 타이타닉 쿼터(Titanic Quarter)를 추진해 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타이타닉 쿼터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TV와 영화 제작사를 비롯해 100여개의 국제적 기업이 들어서 매년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벨파스트의 얼스터 박물관(Ulster Museum)은 예술, 자연사 및 산업 등을 망라해 본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표적 관광지이다.

아일랜드 지역에서는 아마주에 있는 나반 요새(Navan Fort)가 대표적인 명소이다. 기원전 95년에 고대 게일족이 제사장소로 건립한 요새는 전설에 등장하는 역사적인 곳으로, 고고학 발굴에 의해 터가 보존되어 있고, 인근의 방문센터에서는 철기시대 게일족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서부의 아름다운 전망으로 유명한 도니골 산(Donegal Mountain), 높이 601m에 달하는 깎아지른 절벽과 해안선이 있는 슬리브 리그(Slieve League Cliffs) 그리고 드넓은 니이 호 등 다채로운 자연환경으로 하이킹, 골프, 승마 및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각광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