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

양계

[ poultry farming , 養鷄 ]

요약 닭을 사육하는 일.

양계는 한국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농가가 자가소비용으로 들에서 닭을 사육하고 달걀이나 닭고기를 식용으로 해온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기업으로 몇만 마리를 사육하는 형태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양계는 축산 중에서도 특수한 위치를 차지하며, 그만큼 계사의 구조나 관리방식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다른 가축과는 달리 사육 개량이 거듭되어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기계화된 축산이라고 할 수 있다.

닭은 그 자체의 특성에서 개체로서가 아니라 무리로 사육되어 왔기 때문에, 생력화(省力化)와 경제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다두우사육(多頭羽飼育) 형태로의 이행이 매우 쉽고 현재로는 1만 마리 단위의 경영도 드물지 않으며, 특히 근년에는 그 경향이 뚜렷하다. 또 경영의 합리화와 생산비 절감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양계도 실행되고 있다.

한국의 양계는 종전에는 채란(採卵)을 주로 한 것이었으나, 닭고기의 수요가 늘어나자 닭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브로일러 양계로 발전하였다.

양계의 선진국은 역시 미국이며, 한국의 양계도 미국에서 개발된 방식을 많이 따르고 있다. 많은 닭을 한 곳에 모아 사육하는 양계에서는 전염병의 발생이 최대의 적이므로, 예방위생에 철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토지의 선정이나 계사의 배치, 관리방식 등이 연구되는 한편, 외부와의 격리, 소독, 백신의 예방접종, 폐계(廢鷄)의 처리 등이 중요한 작업이 된다.

닭에는 아직도 병인이 판명되지 않은 백혈병을 비롯하여 병아리의 추백리(雛白痢) ·코리자병 ·닭콜레라 ·계두(鷄痘) ·호흡기성 마이코플라스마증 ·뉴캐슬병 ·전염성 기관지염 등의 전염병 외에 콕시디아증 ·흑두병(黑頭病) 등의 기생충병, 또한 닭털이 ·닭벽이 등의 외부기생충이 있으며, 어느 것이나 양계경영에 큰 타격을 준다. 닭콜레라 ·닭페스트 ·뉴캐슬병 ·병아리의 추백리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에서 지정된 법정전염병이며, 이들 전염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그 피해를 최소한도로 막기 위해 법적인 수속과 처치를 강구해야 한다.

또 닭의 사료는 가루 모양의 배합사료인데, 질병예방이나 발육촉진을 위하여 각종 사료첨가제(飼料添加劑)가 가해진다. 양계는 닭의 사육법에 따라 평면양계 ·케이지양계 ·배터리양계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나, 생산목적에 따라 종계생산(種鷄生産) ·채란양계 ·브로일러 양계의 세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어느 경우라도 종란(種卵)의 생산 → 부화 → 육추 → 생산의 과정을 거치는 데는 이들 과정 하나하나가 기업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