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고네

안티고네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성.
원어명 Antigonē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딸이다. 가장 일반적인 전설에 의하면 오이디푸스와 그의 어머니 이오카스테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에테오클레스·폴리네이케스라는 두 형제와 여동생 이스메네가 있었다. 자신의 손으로 눈을 찔러 소경이 되어 왕국을 떠난 비극의 부왕(父王)을 따라 여러 나라를 방황하다가 아버지가 콜로노스의 땅에서 죽은 뒤 다시 테베로 돌아왔다.

그뒤 두 형제인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는 왕위를 둘러싸고 서로 싸우다가 둘이 모두 죽었는데, 이때 새 지배자가 된 숙부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를 애국자로, 폴리네이케스를 역적으로 취급하여 폴리네이케스의 매장을 허락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시체를 들에 내다버려 새와 짐승의 밥이 되게 하였다. 그리고 이를 거역하는 자도 사형에 처한다고 포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안티고네가 형제의 시체를 갖다가 매장하자, 노한 크레온은 그녀를 지하감옥에 가두었다. 그러자 그녀는 거기서 목을 매어 죽었고 그뒤 그녀의 약혼자로 내정되어 있던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도 자신의 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크레온의 아내 에우리디케도 자해(自害)를 함으로써 크레온은 파멸에 이르렀다고 한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BC 441)가 유명한데, 원래는 테베 기원(起源)의 전설은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