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리케

아플리케

요약 바탕천에 조각천을 좋아하는 무늬로 오려서 붙이고 윤곽을 실로 꿰매 붙이는 간단한 서양자수.
아플리케

아플리케

원어명 appliqué

고대 이집트인은 투구나 갑옷 속에 천으로 그림을 오려 붙인 퀼팅(천을 겹쳐서 누빈 것)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을 감베손이라 하였다. 지금도 카이로 지방에서는 피라미드나 스핑크스 등을 아플리케한 장식용 헝겊이나 벽걸이를 여행자의 선물용으로 팔고 있다. 또한 기하학 무늬로 전체를 메우든가 일부분을 같은 무늬로 반복하는 기법을 퀼트에 사용하는 일이 미국에서 발달하여 아메리카 퀼팅이란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하였다. 이것은 개국 당시의 이주자의 가족들이 폐물 이용으로서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일부분을 끊어 내어 조각의 무늬를 맞추어 조각 이불을 만든 것을 여러 주(州)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컬렉션은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조각보와 비슷한 것으로, 가정수예로서 보급되고 있으며, 특히 전통적인 모시 조각보 등이 있다. 기법은 간단하여 긴 시간이 필요 없으며 수련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사용재료는 흔히 가지고 있는 재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아플리케의 모체가 되는 천은 얇지 않고 신축성이 적으며 날실과 씨실의 굵기가 같은 것으로 짠 것이 좋다. 무늬용 천은 가급적이면 잘 풀어지지 않고 신축성이 없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촘촘하게 짠 무명 ·인견 ·화학섬유 ·모포가 좋고, 펠트 ·가죽 등도 좋다. 제작품에 따라서는 레이스 ·네트 ·타월 등도 사용되며, 때로는 플라스틱 ·조개 껍데기 ·판금 ·대나무쪽 등으로 색다른 감각을 내기도 한다. 무늬는 실로 꿰매는 것이 보통인데 풀로 붙여도 상관없다. 꿰매는 실은 면사 ·견사 ·금은사 등을 잘 사용한다. 기법으로는 지그재그 감치기와 걸어 감치기가 널리 사용되는데, 이 밖에 아우트라인 스티치 ·버튼홀 스티치 ·새틴 스티치 ·블랭킷 스티치 ·코칭 스티치 등도 사용된다. 또한 플라스틱 ·조개껍데기 등의 경우는 구멍을 뚫든지 위에서 십자형 ·방사선상으로 실을 걸어서 붙이는 것도 재미있다. 아플리케는 의상 ·모자 ·어린이용 이불 ·식탁보 ·벽걸이 ·커튼 ·매거진랙 ·쿠션 ·깃발 ·칸막이 ·병풍 ·손가방 등 사용 범위가 넓다. 그러나 자주 세탁을 해야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