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드

아카드

[ Akkad ]

요약 고대 오리엔트에서 활약한 민족 또는 그들이 살던 지방.
고대 서아시아 세계의 변천

고대 서아시아 세계의 변천

셈족의 한 갈래로 유목민이었던 아카드인이 눈부신 활동을 시작한 것은 BC 2350년경, 즉 사르곤 대왕 때부터이다. 그는 수메르인의 도시국가들을 정복하여 메소포타미아 최초의 통일국가를 건설하였다. 아카드 왕국이 수립되면서 바빌로니아(남부 메소포타미아)의 북반부를 아카드, 남반부를 수메르라고 부르게 되었다

수도는 아가데였으나, 그 소재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르곤 1세 대왕은 56년간의 치세(治世) 동안 남쪽은 페르시아만에서 북쪽은 지중해에 이르는 대제국을 형성하였는데, 궁병대(弓兵隊)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군대와 중앙집권적 정치제도로 국가의 기초를 다졌다.

아카드 본문 이미지 1
아카드왕국우루크에리두우르라가시수메르아카드왕국


그의 두 아들 시대에는 변경지방의 반란으로 고통을 받았지만, 제4대 왕 나람신은 반란을 진압하고 사르곤시대의 제국을 회복하여 ‘아카드의 신(神), 사계(四界)의 왕’이라 일컬으며 신격화되었다. 그러나 뒤에는 국운이 점점 기울다가 BC 2150년경 이란고원에서 침입해온 구티인(人)에 의해 멸망하였다.

아카드인의 언어는 셈어의 동방군(東方群)에 속한다. 그들은 수메르인에게서 배운 설형문자(楔形文字)로 아카드어를 점토판에 써서 남겼으며, 수메르 문명을 셈화하여 후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다. 예술면에서는 양식화된 수메르 예술에 사르곤기(期)라 불리는 새로운 면을 열어 많은 걸작을 남겼다. 특히 수사에서 발견된 나람신왕의 전승비(戰勝碑)와 니네베의 출토품으로서 사르곤왕을 나타낸 듯한 청동제 두부상(頭部像)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