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다

아난다

[ Ananda , 阿難陀 ]

요약 석가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으로 석가곁에서 그의 말을 가장 많이 들었으므로,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 불린다. 경(經)의 편찬에 참여하여 후대에 전해지도록 한 것이 그의 가장 큰 업적이다.
출생-사망 ? ~ ?
별칭 아난(阿難)
활동분야 종교

줄여 아난(阿難)이라고도 한다. 아난다라는 인도말은 환희 ·기쁨[慶喜]을 뜻한다. 아난은 석가의 사촌동생이다. 불전(佛典)에는 그 아버지의 이름을 곡반왕(斛飯王) ·감로반왕(甘露飯王) ·백반왕(白飯王) 등으로 적고 있어 어떤 것이 옳은지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아난다의 아버지인 왕이 석가의 아버지인 정반왕(淨飯王)과 형제인 것만은 틀림없다. 석가가 성도(成道)하던 날 곡반왕 집안 하인이 정반왕에게 와서 “당신의 동생이 아들을 낳았다”고 전하였다. 정반왕이 크게 기뻐하여 “오늘은 매우 행복한 날이요, 기쁜 날이다”하면서 그 이름을 아난다, 즉 ‘기쁨’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대지도론(大智度論)》에 따르면 아난다는 용모가 출중하였는데, 이것이 출가 후 아난다가 많은 부녀자들로부터 유혹을 당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석가가 성도 후 귀향하였을 때, 난다(難陀) ·아나율(阿那律) 등과 함께 그를 따라 출가하였다고 하는데, 대중들의 천거에 의하여 아난다가 20여 년 간 시자(侍者)를 맡아 가까이서 석가를 모시면서 그의 말을 가장 많이 들었으므로, ‘다문제일(多聞第一)’ 아난다로 불렸다.

그가 남긴 업적으로는 석가의 이모 고타미(Gotami)가 출가를 청했을 때 석가를 설득하여 그녀의 출가를 성사시킨 일이 특기할 만한 것이다. 석가가 80세에 숨을 거둘 때 곁에서 지켜보았으며, 석가가 죽은 후 가섭의 지휘 아래 이루어진 경(經)의 편찬, 즉 결집(結集)에 참가하여 지대한 업적을 남겼는데, 경 ·법(經法)이 후대에 전하는 것은 그의 공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