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요탑

심화요탑

[ 心火繞塔 ]

요약 신라 때의 설화.

고려 초의 설화집인 박인량(朴寅亮)의 《수이전(殊異傳)》에 실렸던 것으로, 지금은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권20과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수록되어 전한다.

신라 선덕여왕(善德女王) 때 여왕을 짝사랑하다 미쳐 버린 지귀(志鬼)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어느 날 절에 가는 여왕의 길을 가로막았다. 여왕은 자기를 사모한다는 지귀를 뒤따르게 하고 절에 닿아서 불공을 올렸다. 한편 절 밖의 석탑 아래서 불공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지귀는 깜빡 잠이 들었다. 이윽고 불공을 마친 여왕이 잠든 지귀를 보고 측은히 여겨 금팔찌를 뽑아서 지귀 가슴에 얹어 주었다. 잠에서 깨어난 지귀는 금팔찌를 가슴에 껴안은 채 타오르는 연정의 불길에 타 죽고, 마침내 불귀신이 되어 탑을 싸고 돌기 때문에, 여왕이 명하여 주사(呪詞)를 지으니 불길은 멎었다. 사람들은 그 주사를 써 붙여 화재를 막았다 한다.

참조항목

설화, 수이전

역참조항목

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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