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패

요약 고려 말 ·조선 초 중앙군의 병종(兵種).

일명 시위군이라고도 하였다. 왜구의 출몰과 전란이 잦은 고려 말 각 도의 절제사를 겸임하고 있던 조정 중신들은 통제력이 약화된 정부를 대신하여 직접 군대를 징발하고 통솔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 휘하의 사병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기도 하고, 상경시켜 자신의 거처를 시위케 하기도 하였으므로 절제사의 사병이라 하기도 하였다.

시위패라는 이름은 이때 붙여진 것이다. 그들은 사병의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 중앙 국방력의 일부를 구성하는 군대였다. 이성계(李成桂)의 정치 ·군사적인 세력기반을 구축하는 데 한 몫을 담당했던 것도 이 시위패의 한 부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