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

순응

[ adaptation , 順應 ]

요약 생물이 지속적인 환경변화에 대처하여 그 생리적 기능 등을 변화시키고 생활을 유지하려고 하는 과정.

넓은 뜻으로는 적응(adaptation)과 마찬가지로 개체가 환경 조건에 잘 적합하는 일을 의미하고 좁은 뜻으로는 조절(adjustment) 또는 순화(accommodation)와 마찬가지로 감각기관의 작용이 외계의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을 뜻한다. 좁은 뜻의 순응의 예로서 빛에 대한 암순응과 명순응, 눈의 원근순응, 후각 ·미각 ·피부감각에서는 같은 자극이 지속하였을 때 감성경험이 약화되거나 소실되는 것 등이 있다. 이 외에 심리학에서의 습관화(habituation)를 포함히기도 한다. 순응의 구체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① 암순응·명순응: 광각(光覺)에 대한 순응이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이동하였을 경우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보이기 시작한다. 이를 암순응(暗順應)이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옮겼을 경우 처음에는 눈이 부시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곧 밝은 빛에 익숙해지고 시각이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를 명순응(明順應)이라 한다.
② 감성적 체험의 순응: 시각 이외의 감각기관에서 볼 수 있는 순응으로 같은 자극이 지속적으로 주어질 때 감성 경험이 약화 또는 소실되는 현상이다. 이와 같은 순응현상은 후각과 미각, 온도나 압력과 같은 피부감각에서 볼 수 있다. 이는 같은 정도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았을 때, 감각세포에 흥분을 일으킬 수 있는 최소 역치가 높아져 더 큰 자극을 주어야만 자극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감각 수용기를 위상성수용기라 한다.
③ 심리학적 순응: 적응·조절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다. 개체 또는 개체의 기능이 지속적인 환경조건에 점차 익숙해져 가며 생리적이나 심리적으로 조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사회적 환경에 대하여 개체의 행동이 적합하게 변화된 경우를 사회적 순응 또는 적응이라 한다.
④ 주의에 있어서의 순응: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대상의 명석도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주의에 있어서의 순응이라 한다.
 
이외에도 지각을 판단하는 기준이 같은 종류 또는 유사한 자극에 대한 경험에 의존하여 형성되는 과정, 학습이나 작업에서 동일작업의 반복에 의하여 작업하는 방법이 보다 능률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 신경의 말단에 동일한 강도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준 경우에 신경섬유에 전해지는 전기적 충격의 단위시간 내 방전 빈도가 점차 감소하는 경우를 순응이라고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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