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감각

[ sensation , 感覺 ]

요약 빛, 소리와 같은 외계의 사상 및 통증과 같은 신체에 수용되는 자극이 중추신경에 전해졌을 때 일어나는 의식현상이다.

자극이 신체에 수용되면 신체 내의 복잡한 작용에 의하여 중추신경에 전해졌을 때 여기서 일어나는 대응을 감각이라고 한다. 감각의 말단기능을 수용이라 한다. 그리고 최후로는 뇌의 기능으로 그것이 어떤 자극인가를 알게 되는데, 이것을 지각(知覺)이라고 한다. 지각이란 감각이 통합되어 구체적인 의미를 지닌 고차원의 기능이다. 자극을 받아들이려면, 자극의 종류에 따라 그 자극에 대한 특히 예민한 장소가 신체의 부분에 따라 정해져 있다. 감각기의 자극수용부에는 감각세포와 지지세포가 있는데 때로는 감각세포의 흥분을 구심적으로 전달하는 2차신경세포 또는 3차신경세포가 존재할 때도 있다.

감각이라는 말은 최초에는 외계나 체내의 자극으로부터 직접 일어나는 의식 전체를 의미하였다. 따라서 기억이나 사고 ·반성 등이 가미되지 않은 의식이지만 자극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인 한 감정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용어에 의하면, 외적 대상에 대한 직접적인 인상(印象)은 감각이라 해도 좋으나, 그 후 감정적 요소를 넣지 않은 것을 감각이라 하게 되었다.

또한, 심리학이나 생리학에서는 자극으로부터 야기되는 의식 내용에서도 복잡한 형태를 제외한 단순한 내용을 들어서 감각이라 부른다. 즉, 자극을 받아서 느끼는 경험은 시간적 ·공간적 관계를 갖추고, 또한 대부분은 형태를 갖춘 지각이다. 그 지각으로부터 공간적 관계나 시간적 관계, 형태성 등을 뺀 내용을 감각이라 하고 있다.예를 들어,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가 들리는 방향(공간적 방향) 및 소리가 들리고 있는 시간적 관계가 느껴지는데, 그와 같은 관계를 빼고서 소리의 강약이나 음조 등을 끄집어 낸 것이 음의 성질이며, 이러한 성질로서 나타내는 것이 음의 감각이다.

감각이 생기기 위해서는, ① 감각자극을 받아들이는 감각수용기(感覺受容器), ② 수용기에 자극이 잘 작용되도록 활동하는 감각기관, ③ 자극에 의하여 수용기에 생긴 흥분을 신호로 해서 중추신경에 전달하는 감각신경, ④ 신호가 도달하는 대뇌의 표면, 즉 대뇌피질의 감각령 등이 관여하고 있다. 결국, 감각령의 신경세포가 신호를 받아서 흥분하면 감각이 생긴다. 그러나 흥분이 어떻게 하여 감각으로 바뀌는가 하는 것은 철학의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