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검군

순검군

[ 巡檢軍 ]

요약 고려시대 순찰과 치안유지를 담당했던 군대.

설치시기는 분명치 않다. 1009년(목종 12) 강조(康兆)가 서북면도순검사(西北面都巡檢使)가 되어 서경(西京)에 파견된 이후 동북면·서북면에 도순검사를 파견한 기록이 보이지만, 이때 도순검사가 순검군을 지휘하였는지의 여부는 불확실하며, 말 그대로 각 지방의 치안 상황을 순찰하는 임무를 띄었을 가능성이 높다.

1093년(선종 10) 안서도호부(安西都護府) 관할하에 있는 연평도(延平島)의 순검군이 송(宋)·왜(倭)의 해적선을 체포하였다는 것이 순검군에 관한 최초의 기록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고려 전기에는 안서·안남(安南)·안북(安北)·안변(安邊) 등 도호부에 순검군이 설치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중앙에는 1126년(인종 4) 이자겸(李資謙)이 난을 일으켰을 당시 순검도령(巡檢都領)의 관직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때 이미 순검군이 설치되어 있었다. 따라서 1167년(의종 21) 궁궐의 수비를 강화하기 위하여 부병(府兵) 가운데 용감하고 날랜 장정들을 뽑아 내순검군을 설치한 것은 이전의 순검군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뒤로는 순검군·내순검군의 기록이 혼용되어 나타나며, 순검지유(巡檢指諭) 등의 관직명도 나타난다. 1170년(의종 24) 무신정변 때에는 순검군이 정변에 동원되었으며, 이후 무신끼리의 정권쟁탈전에도 종종 동원되었다. 최우(崔瑀) 때 치안유지를 위한 부대로서 야별초(夜別抄)가 따로 조직되면서 순검군은 점차 폐지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조항목

검점군, 서공

카테고리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