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환시

속환시

[ 贖還市 ]

요약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포로가 된 조선의 군사들을 돌려보내던 장소.

조선시대 중기 병자호란이 끝나고 청나라에 붙잡힌 포로들에 대한 속환문제가 거론되자 청나라에서는 심양(瀋陽)에 속환시를 열고 이들을 돌려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해왔다.

종실·귀족을 포함해 평민·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포로가 대상이 되었으며, 조선 조정에서는 김남중(金南重)·박노(朴魯) 등에게 속환시의 사무를 감독하게 하였다. 평민의 경우 처음에는 은 10냥이었으나 뒤에 40~50냥으로 인상되었고, 양반은 지위에 따라 수백~수천냥에 이르렀다.

그러나 하루라도 빨리 가족들을 데려오려는 마음에 돈의 액수를 따지지 않았으므로 값이 자꾸 오르는 폐단이 생겨났다. 이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속환이 어렵게 되자 조정에서는 속환가가 은 100냥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이를 어길 경우 엄벌에 처하도록 조처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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