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성전

[ 性典 ]

요약 성생활(性生活)에 있어서 기교 ·생리 ·심리 등을 풀이한 고전.

일반적으로는 성애(性愛) ·비희(祕戱)의 해설서를 말하고, 흔히 춘화 같은 것도 포함시키기도 한다. 《카마수트라》 《향원(香園)》 《소녀경(素女經)》이 모두 동양에서 생겨난 것처럼 이름난 성전은 거의가 동양의 것이고, 그리스도교 교권(敎圈)에는 비교적 적은데, 이것은 그리스도교의 성욕관(性欲觀)의 영향이라고 본다. 인도에서는 성생활은 천고불변(千古不變)의 조화의 법칙으로서 남녀화합은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의 본질을 이루는 것으로 인식해 왔고, 성인(聖人) ·성직자들은 성교의 기술을 적극 계몽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카마수트라》인데, 이것은 3~4세기에 바츠야야나(Vātsyāyana)가 쓴 것으로 19세기 말에 유럽에 소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이 《라티라하스야》로서 12~13세기에 코크코카가 저술하였으며 《애비(愛祕)》라고 번역되어 여러 나라에 알려졌다. 또한 이들 두 책을 바탕으로 하여 저술한 칼야나말라의 《아낭가랑가》(15~16세기)가 있는데, 이 세 책을 ‘인도의 3대 성전’이라고 한다.

이슬람권(圈)에서는 《향원》 《알 쿠타브》가 알려져 있다. 《향원》은 1550년경 아라비아인(人) 네프자위가 저술한 것으로, 19세기 말 유럽에 소개되었고 그 후 여러 나라에 알려졌다. 《알 쿠타브》는 튀르키예의 대학교수 오마르 할비 아비 오스만이 1865년 간행한 것으로서, 《향원》이 문학적인 데 대해 《코란》의 설교에 따라 성욕론을 철학적으로 전개했다는 점에 특색이 있다. 중국에서는 신선사상인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사고(思考)에 편승하여 방술(房術:閨房의 祕術)에 대한 서적이 많이 나왔는데, 황제(皇帝)가 방술에 도통한 선녀인 소녀(素女)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성애기교를 엮어낸 《소녀경》을 비롯하여 《옥방비결(玉房祕訣)》 《동현자(洞玄子)》 《천금방(千金房)》 등 수가 많았으나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그리스도교 이전의 로마에서 시인 N.오비디우스가 펴낸 《아르스 아마토리아》(연애술, BC 1?)가 알려져 있고, 그 외에 유명한 것은 없었으나 1926년 네덜란드의 의사 반 드 벨데가 《완전한 결혼》을 펴냈다. 이 저서는 훌륭한 성과학서적으로 알려졌고, 성지식 보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역참조항목

바츠야야나, 춘화

카테고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