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사

성불사

[ 成佛寺 ]

요약 황해북도 사리원시 광성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사찰.
지정번호 북한 국보 문화유물 제87호
소재지 황북 사리원시 광성리
시대 조선시대
종류/분류 사찰유적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리원시 정방산의 주봉인 천성봉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898년(신라 효공왕 2)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1375년(고려 우왕 2)에 나옹왕사(懶翁王師)가 중창했다. 이때는 다수의 석물(石物)을 새로 조성했는데, 특히 성불사를 비롯하여 부속암자에 15기(基)의 석탑을 안치하였다고 한다. 1569년(조선 선조 3)에 설숭(雪崇)이 중수했으나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지고 1751년(영조 27)에 찬훈대사(贊訓大師)가 다시 중수하였다. 그러다가 l924년 주지승 보담(寶潭)이 또 한 번 중수했다. 현재는 극락전, 응진전, 명부전, 청풍루, 운하당, 산신각 등 여섯 채의 건물과 오층석탑이 남아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성불사가 자리잡은 곳은 '산줄기가 흘러내려 분지를 이룬 형세'이고 아울러 이 산은 한국의 서쪽을 지키는 관문의 형상이기 때문에 '정방(正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도선에 의하면 정방산(正方山)은 '진호(鎭護)의 땅'이어서 이곳에 성불사라는 절을 짓고 승려들의 거처로 삼았다.

배치는 마당을 중심으로 전각이 4방향으로 둘러싸고 있는 형식이다. 청풍루를 통하여 절마당으로 들어서면 주불전인 극락전이 마주 보고 있고 동쪽에는 응진전, 서쪽에는 운하당이 서로 마주보며 서 있다. 명부전은 응진전 남쪽에 놓여 있고, 극락전 뒤쪽에 산신각이 있다. 현재 극락전 앞에 있는 오층석탑은 원래 명부전 앞에 있던 것을 옮겨 놓은 것이다.

극락전은 1374년(고려 공민왕 23)에 처음 세웠으나 한국전쟁 때 불타 없어지고 전후에 복구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집이다. 공포는 정형적인 주심포계 형식이다. 꽃문양으로 창호를 꾸미고 금단청과 모로단청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응진전은 1327년(충숙왕 14)에 건립되었으며 정면 7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극락전에서 이어진 석축 위에 다시 기단을 놓아 전면에서는 마치 이중기단 위에 세워진 것처럼 보인다. 정면 주칸은 거의 같고, 측면에서는 중앙 칸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중앙 칸보다 짧다. 바닥에는 전돌을 깔고 녹색 계통의 모로단청으로 마감했다. 

명부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2익공 겹처마 맞배집으로, 전퇴에 마루를 깔아 개방하였다. 청풍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익공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중앙에 통로가 있는 누각이다.

일제강점기의 사찰령(寺刹令) 반포 때 31본산의 하나로 꼽혔다. 《조선불교통사》에 창건과 중건의 내력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