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

성격장애

[ personality disorder , 性格障碍 ]

요약 지속적이고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개인의 행동 및 생활 양식의 특성인 성격에서의 문제로, 직업과 대인관계 등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겪는 정신장애를 의미한다.

성격은 아동기 초기부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굳어지는 개인의 특징적인 행동 및 생활 양식으로서 대인관계와 직업적 기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격장애(PD)는 이러한 성격에서의 문제로 심각한 기능상의 문제나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정신질환진단통계편람에서는 성격장애를 개인의 내적 경험과 행동양식이 개인이 속한 문화로부터 현저하게 벗어나있는 상태로 정의하며, 인지, 정동, 대인관계 기능, 충동 조절에서의 이상을 포함하는 것으로 본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서만 나타나지 않고 전반적인 사회적 상황에서 나타나며 청년기 또는 성인기 초기부터 발현하여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성격상에서의 문제는 다른 의학적 상태나 약물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어야 한다. 한편 성격장애는 성격특성(personality trait)와 구분되는 것으로서, 전자가 임상적인 관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것인 반면 후자는 각 성격장애와 유사한 특성이 일부 특징적으로 나타나지만 그 정도가 경미하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서 정상 범위에 해당하는 개인의 특징적 성향으로 볼 수 있다.

원인

다른 정신장애들과 마찬가지로 성격장애에도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어린 시절의 학대경험이나 가족환경, 불안정한 환경, 충격적 사건, 생물학적 요인, 사회문화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DSM-V에 의한 분류

정신질환진단통계편람 5판(DSM-V)에서는 성격장애를 이전 판(DSM-IV)에서와 마찬가지로 A, B, C군의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한다. A군은 타인으로부터 분리되어 있고 기괴하거나 별난 성격이 특징적이며, 편집성 성격장애, 조현성 성격장애(Schizoid PD/구: 정신분열성 성격장애), 조현형 성격장애(Schizotypal PD/ 구: 정신분열형 성격장애)로 다시 세분된다. B군은 대인관계에서의 불안정성과 극적인 정동의 변화, 변덕스러움, 연극적이고 과대화된 자기상이 특징으로 반사회성 성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포함한다. C군은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고 불안 수준이 높으며 겁이 많은 양상을 보이는데 여기에는 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강박성 성격장애가 해당된다. 이 밖에도 기타 성격장애(Other PDs)로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성격 변화, 달리 명시된 성격장애(Other Specified PD), 명시되지 않은 성격장애(Unspecified PD)에 대한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정신질환통계편람 5판에서는 전통적인 진단기준이었던 범주적(Categorical) 분류에 의한 방법과 함께 차원적(Dimensional) 분류를 통합하였다. 즉, 범주적 분류에 따라 서로 다른 증상을 보이는 성격장애들을 구분하고 진단명을 부여하는 동시에 장애의 정도를 수치로 표현되는 것과 같이 연속선상의 측면에서 진단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이는 성격장애를 진단함에 있어서 ‘예/아니오’의 이분법적인 분류로 충족될 수 없는 불완전성을 해소하고자 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새로운 분류체계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임상심리학계 내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분류체계가 유용성과 타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향후 더 많은 후속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ICD-10에 의한 분류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한 국제질병분류체계((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10, 1992)에서는 성인기에 성격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며, 이를 충격적 경험에 따른 이차적 성격변화와 심각한 정신장애에서 비롯되는 성격장애로 분류하고 있다.

치료방법

우울, 불안장애를 비롯한 다른 정신장애의 경우 환자들이 자신의 병에 대한 인식과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나, 성격장애의 경우 환자들이 문제를 자신이 아닌 타인이나 상황에 돌리고 병식(病識)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치료에 임하고자 하는 의지가 상대적으로 적다. 대개는 주변 사람들에 의하여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통찰이 부족한 만큼 치료에 걸리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그러나 치료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대화에 기반한 상담적 치료,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불안장애, 우울장애와 같은 공병(共識)이 있을 경우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자신이나 타인, 세상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신념과 이에 대한 보상적 전략을 합리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대체하고 환자가 보다 기능적인 방식으로 일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과정에서 환자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의 유아기 경험에서 비롯된 문제의 근원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정신분석적 접근, 가족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접근을 혼용할 수 있으며, 각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최적의 치료법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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