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 Stele for State Preceptor Hyeono at Seobongsa Temple Site, Yongin , 龍仁 瑞鳳寺址 玄悟國師塔碑 ]

요약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서봉사지에 있는 고려시대 탑비.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1963년 1월 21일
소재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산110번지
시대 고려시대
종류/분류 기록유산 / 서각류 / 금석각류 / 비
크기 높이 1.88m, 너비 0.97m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서봉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승려 현오국사(玄悟國師) 종린(宗璘)의 탑비(塔碑)이다. 탑비(부도비)는 승려의 출생에서 사망까지의 행적 등을 기록한 비석으로, 고승(高僧)이 입적한 후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해 승탑(부도)과 함께 세웠다. 비문에 적힌 기록을 통해 이 탑비의 주인공이 종린이며, 종린이 입적한 1178년(고려 명종 8)으로부터 7년 후인 1185년(고려 명종 15)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현오국사 종린

종린(宗璘)은 1125년(고려 인종 3)에 태어나 1178년에 입적한 승려로, 고려 제17대 왕 인종(仁宗)의 아들이다. 15세에 불일사(佛日寺)에서 수계(受戒)하여 승려가 되었고, 귀신사(歸信寺)·국태사(國泰寺)·중흥사(重興寺)·부석사(浮石寺) 등의 주지를 지내다가, 국왕의 고문(顧問)에 해당하는 승통(僧統)의 자리에 올랐다. 1178년 종린이 입적하자, 명종은 종린을 임금의 스승이 되는 고승에게 내리던 최고의 법계(法階)인 국사(國師)로 추대하고, '현오(玄悟)'라는 시호(諡號)를 내렸다.

탑비의 구성과 양식

대좌·비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좌는 화강암, 비신은 점판암으로 제작되었고, 비신의 높이는 1.88m, 너비는 0.97m이다.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본문 이미지 1

대좌(臺座)는 비석의 받침돌로 비신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의 대좌는 직사각형 모양의 화강암으로, 장식적인 요소 없이 제작되었다.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본문 이미지 2

비신(碑身)은 탑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 현오의 행적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담고 있다. 당대 문장가였던 이지명(李知命)이 비문을 짓고, 유공권(柳公權)이 글씨를 썼다. 비신의 위쪽 양 모서리를 귀접이 하여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비신 중앙 상단에 마련된 제액(題額)에는 ‘贈諡玄悟國師碑銘(증시현오국사비명)’’라는 글씨가 전서체로 쓰여 있어, 탑비의 주인이 현오국사 종린 임을 밝히고 있다.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본문 이미지 3

이러한 형태의 탑비는 고려 후기에 주로 제작되었으며, ‘포항 보경사 원진국사비(보물), 충주 억정사지 대지국사탑비(보물), 부여 보광사지 대보광선사비(보물) 등이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와 유사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가치 및 의의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는 고려시대 국사로 추대되었던 현오국사 종린의 탑비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또한 비석에 새겨진 비문에는 종린의 행적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 제도, 불교문화 등에 대한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역사학·불교학에서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며, 비석에 쓰인 서체는 금석학 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탑비의 전체적인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장식과 모양이 간략해진 고려 후기 탑비의 새로운 양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러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역참조항목

수지구, 종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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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동영상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고려시대 승려 현오국사의 비석 보물   현오(玄悟)는 고려 의종 때의 승려로 1178년(명종 8)에 입적하자 명종은 그를 국사로 봉하고 동림산에 다비(茶毘)하였다고 전한다. 비석은 상단에 올리는 개석(蓋石)과 하단에 설치하는 동물형상이나 연꽃문양의 조식(彫飾)을 생략하여 비교적 단조로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현오국사탑비는 고려시대 말에 제작된 석비의 새로운 계통으로 여겨지는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는 비석으로 평가되며, 화강석에는 해서체로 비문이 새겨져 있다.   출처: doo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