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전선

서로전선

[ 西路電線 ]

요약 1885년(고종 22) 인천을 기점으로 서울·평양을 거쳐 의주에 설치된 한국 최초의 전기통신선.

개항 이후 청나라는 일본의 급격한 조선 진출을 견제할 목적에서, 1885년 6월 조선정부와 의주전선합동(義州電線合同)조약을 체결하였다.

조선정부는 청나라에게 5년 거치 20년 상환의 조건으로 10만 냥의 설비자금과 기술을 차관받고, 차관이 상환될 때까지 청나라의 화전국(華電局)이 전국(電局)의 운영과 관리를 맡고, 조선정부는 화전국의 지시에 따라 전선가설에 필요한 소요전주와 인력을 제공, 전신선로의 보호 임무를 맡기로 하였다.

전선가설 공사는 그해 8월 3일에 착공하여 8월 19일 우선 경인전신선이 준공되고, 서로전선의 운영을 담당할 청나라전보총국의 조선 현지기관인 한성전보총국(漢城電報總局:화전국)을 열고, 9월 28일 경인전신선을 개통하였다. 10월 6일 서울∼의주간의 전선가설도 완공됨에 따라 전신업무를 담당할 평양분국이 9월 22일, 의주분국이 10월 16일 개국되어 업무를 시작하였다.

이로써 한국은 봉화를 이용한 전근대적인 통신방식에서 전신선을 이용하는 근대적 통신방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서로전선은 차관 상환 때까지 청나라가 대리 경영한다는 조약내용에서 드러나듯이, 개항 이후 일본과 함께 조선침략을 엿본 청나라의 이권침탈의 일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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