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점

산통점

[ 算筒占 ]

요약 장님이 치는 점의 일종.

8개의 산가지가 들어 있는 산통을 흔들면서 한 개씩 뽑아낸 뒤 그 산가지 몸에 새겨진 눈금의 수로써 괘를 만들어 치는 점을 말한다.

장님은 문복인(問卜人)의 생 ·년 ·월 ·일, 성명, 점을 묻는 내용을 말하고 그것을 시원하게 풀어달라는 축원을 외면서 산통을 흔들다가 산통 머리에 뚫어진 작은 구멍을 통하여 한 개씩 무작위로 뽑아내서 새겨진 눈금에 따라서 괘를 만든다. 만약 육효점(六爻占)을 치려면 이런 행위를 6차례 되풀이해야 한다.

산통이나 산가지는 목재나 금속으로 되었는데 둘 중 한 가지는 대개 금속으로 되어서 흔들 때 짤랑짤랑 소리가 요란하다. 또 놓은 복채(卜債: 점치는 값)가 적게 놓이면 정성이 부족해서 괘가 나오지 않는다고 흔들기를 계속하는 풍경도 보게 된다.

산통의 크기는 손안에 잡히기 알맞을 정도이며 점의 내용은 주로 병점(病占), 실물점(失物占), 일년의 운수를 보는 신수점(身數占)이 많다. 음력 초순이면 일년 열두달의 신수를 보기 위하여 모여든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는 것도 6 ·25전쟁 이전까지 흔히 볼 수 있는 세시풍습이었다.

참조항목

, 산가지, 신수점, 점복

역참조항목

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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