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로스극
[ Satyr Play ]
- 요약
고대 그리스연극의 한 장르.
비극이나 희극과 마찬가지로 고대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발전된 것으로 비극적인 3부작 다음에 공연되던 짧고 희극적인 연극이다. 합창단의 노래로 장식된 에피소드들로 구성되며 형식과 운율은 비극과 같았다. 그러나 정신에 있어 사티로스극은 희극에 더 가깝다. 후기에는 형식이 약간 변해서 풍자극을 닮게 되었다. 사티로스극 중 어떤 것은 앞에서 공연된 비극 3부작의 상황이나 널리 알려진 신화에서 끌어온 영웅들을 우스꽝스럽게 재현한 것이다.
이따금 음탕하기도 한 유머는 주로 사티로스 합창단에서 나왔다. 합창단은 말의 귀와 꼬리를 가진 사납고 신비적인 모습의 의상을 착용하였으므로 사티로스(半獸神)라고 불렀다. 대본이 완전하게 현존하는 사티로스극은 에우리피데스의 《키클로프스》 뿐이며 소포클레스의 《추적자》는 단편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