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광업

비철금속광업

[ nonferrous metal mining industry , 非鐵金屬鑛業 ]

요약 비철금속광물이 매장되어 있는 것을 탐사·발견하여 채굴하고 채굴된 광석을 선광·제련하여 비철금속원료를 생산하는 일련의 산업이다.

과거에는 알루미늄·마그네슘 등을 경금속이라 하여 따로 취급하였으나 넓은 뜻에서는 이들도 비철금속에 속한다. 비철금속광물의 제련까지도 광업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이 있으나, 태고부터 광물의 채굴은 곧 채굴현장에서 그 광물의 제련까지도 겸하게 되었다. 그 후 산업의 발전에 따라 채굴한 광석을 현장에서 선광하여 고품위로 농축한 후 정광(精鑛)을 원거리에 별도로 설치된 제련소까지 운반하여 매각·제련하게 되면서부터 제련은 광업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편의상 제련소가 광물의 채굴현장이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광물의 채굴과 밀접한 관계에 있을 때는 광업에 속한다고 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때는 광업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한국의 비철금속광업에는 금·은을 비롯하여 ·아연·구리·주석·안티모니 등이 생산되고, 알루미늄광석(보크사이트)은 전혀 생산되지 않는다. 망가니즈·텅스텐·몰리브데넘·크로뮴·타이타늄·바나듐 광물은 철과의 주합금광물이기 때문에 비철금속광물에서 제외하여 철금속 광물로 분류하기도 한다. 한국의 비철금속광업은 납·아연이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연화·제이연화·부평·삼보·울진 신예미 연아연 광산과, 세계적 규모의 상동 텅스텐 광산이 있고, 몰리브데넘 광산은 삼율소보·금성광산 등이 개발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제련소로서는 연화광산 계열의 석포 아연제련소, 금·은·구리를 주대상으로 제련하는 온산(溫山)동제련소, 아연제련소,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장항제련소, 그 밖에 시흥의 동신화학아연제련소 등이 가동되고 있으나 한국에서 생산되는 광석만으로는 정상가동을 충당할 수가 없어서 외국으로부터 수입한 광석으로 대체하고 있다.

비철금속광업의 발달은 곧 그 나라의 중공업발달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서 철강업과 함께 공업의 기저(基底)가 되는 것이다. 한국의 비철금속광물의 종류는 다양하고, 대체적으로 소량이지만, 적극적인 탐사로 잠재광물을 발견할 여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