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라

비올라

[ viola ]

요약 바이올린족의 찰현악기.
비올라

비올라

바이올린족 악기에서 바이올린의 바로 아래 음역넓이를 맡으며 관현악이나 실내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악기이다. 겉모양은 바이올린과 거의 같으나 바이올린보다 1/7 정도 크다. 제l ·제2현은 거트현[羊腸絃]이며, 제3·제4현은 권선(捲線)을 사용하고 조현(調絃)은 바이올린보다 완전5도 낮은 완전5도 간격의 ‘다·사·라·가’이다. 음질은 바이올린이나 첼로만큼 명확한 개성을 갖지 못하며 약간 안으로 들어간 듯한 음을 지녔다. 그리고 음질과 음넓이 관계로 독주악기보다는 합주에서 가온음넓이용 악기로 더 알맞다.

16세기 비올라 다 브라치오(팔에 들고 연주하는 비올)에서 발전된 것으로, 이탈리아의 크레모나파에 의해서 개발되었다. 1600년 전후에는 비올라를 비올리노(violino)라 불렀고 바이올린은 비올리노 피콜로(violino piccolo)라고 불렀다. 17∼18세기의 독일에서는 종종 비올레타라는 이름이 쓰이고, 비올라는 오히려 비올라다감바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았으며, 18세기 후반 바이올린족이 비올족으로 대체될 때까지 이 두 가지가 병용(倂用)되었다.

조반니 가브리엘리(Giovanni Gabrieli)의 합주곡(1597)과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의 오페라 《오르페오 Orfeo》(1607)에서 비올리노라는 이름으로 비올라가 처음으로 나타나 그 후 줄곧 합주용 악기로서 쓰이다가, 요한 S. 바흐(Johann S. Bach)와 게오르크 헨델(Georg Händel)에 의해 합주에서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그리고 프란츠 J. 하이든(Franz J. Haydn) 이후의 현악4중주곡의 발전으로 바이올린족의 지휘가 확립되고 비올라의 개성도 분명해져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작품에서는 최고도의 기교와 내면성이 발휘되고 있다. 관현악곡의 융성도 이 악기의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협주곡 등의 독주곡도 있는데, 대표적인 협주곡으로는 파울 힌데미트(Paul Hindemith)의 《무반주 소나타》와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Sonata for Viola and Piano》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