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보육원

[ 保育院 ]

요약 보호자가 없는 고아·기아(棄兒)·미아(迷兒) 등을 수용하여 일정 연령까지 보호·양육하는 시설.

고아원을 고친 이름이다. 보육원은 그리스·로마시대부터 있었으며, 중세에는 교회·사원·길드(guild)·자선단체 등에서 설치하여 운영하였다. 현대적 고아수용시설의 시초는 1698년 A.H.프랑케가 할레에 설립한 것으로 독일 각지에 고아원의 개설을 촉진시켰다. 18세기 페스탈로치가 실시한 고아교육사업은 전유럽의 주목을 끌었다.

한국의 경우는 이미 고려시대에 고아를 사원에 집단수용하여 보호하거나 중으로 양성하였던 예가 있었으며, 조선의 현종·숙종·영조·정조 때에는 아동 수양(收養)에 대한 법과 자휼전칙(字恤典則)을 공포하여 유양(留養)·수양한 고아사업을 실시하였다. 현대적 의미의 고아시설로는 조선 말인 1888년 프랑스 교회가 지금의 명동 소재 천주교회에 설치·운영한 천주교 고아원을 들 수 있다. 일제강점기 때인 1934년에는 고아원이 23개가 설립되어 2,192명이나 수용하였다. 광복 직후에는 미국 전문가의 내한으로 고아사업이 현대화되었고 광복 당시 33개였던 고아원이 군정 초기에는 96개 시설에 수용인원 약 9,000명으로 늘었다. 또한 중앙청에 고아행정기구를 강화하는 한편 후생시설 설치운영 기준도 대폭 강화하였다. 그 후 전쟁 등의 원인으로 1970년에는 430개 고아원 시설에 수용인원 4만 2155명으로 최고로 늘었다가 1975년 이후 감소하였다.

보육원 수용자는 부모 사망·가정 빈곤·유기·불량자 동화·연고자 행방불명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가출아·기아·미아 등의 순위로 나타난다. 요즈음에는 영아원이나 심신 불구장애자 시설, 부랑아 시설 등 다른 종류의 시설 증가와 국내외 양부모(養父母)와의 결연사업, 가정위탁 양육사업, 해외 입양사업 등의 확대로 차츰 감소되는 경향에 있다.

참조항목

프랑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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