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당

별당

[ annex , 別堂 ]

요약 몸채에서 떨어져 따로 지은 집으로, 내별당과 외별당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별당은 할머니나 시집갈 나이가 된 딸의 거처로 쓰였고 외별당은 대문 밖이나 안 담장 밖에 꾸며져 바깥주인의 휴양 및 사교의 장으로 쓰였다.
안동 소호헌

안동 소호헌

거처하는 방이 있는 집채나 절의 주지나 강사(講師) 등이 거처하도록 마련한 방을 말한다. 사대부의 저택에서 볼 수 있는 별당은 주택의 본 건물과 떨어져 별채로 지어진 건물로서 내별당과 외별당으로 나눌 수 있다. 내별당은 할머니나 시집갈 나이가 된 딸의 거처로 안채에 가까운 곳에 지어졌다. 외별당은 일반적으로 대문 밖이나 안 담장 밖에 꾸며져 바깥주인의 휴양 및 사교의 장으로 쓰였다.

남성들의 전용 공간인 외별당의 경우 담장 밖 넓은 공간에 당(堂)·정(亭)·대(臺)·각(閣) 등의 옥호가 부여된 정원 건축물을 짓고, 못과 같은 수경을 꾸며 뜰과 함께 주위의 자연을 감상하면서 벗과 함께 휴양하는 공간으로 쓰였다. 이것은 정원건축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저택정원과 별서정원의 장단점을 절충한 이상형이다.

강릉시 운정동(雲亭洞)에 위치한 선교장은 위에서 설명한 형식을 모두 갖춘 민가로서 안채를 중심으로 동별당과 서별당이 각각 가자형과 밑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안채에는 안주인의 정실 외에 맏며느리의 거처와 대청이 이어져 있으며, 서별당은 바깥주인의 서재로 사용되었고, 동별당은 가족이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공동공간으로 이용되었다. 대표적인 별당식 정원 건축물로는 경북 월성군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독락당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