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 veil ]
- 요약
머리와 얼굴의 보호 ·장식, 또는 종교상의 목적으로서 사용되는 가벼우면서 얇고 투명한 천이나 망사천.
웨딩 베일
한국에서는 면사포(面紗布)라고 한다. 고대부터 신분의 상징이나 자태를 숨기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 베일의 전형은 이슬람교도 여인에게서 볼 수 있다. 본래 신체 전부를
감추는 구실로서 여성 복식의 가장 오래 된 것이지만 현재는 주로 모자대용으로서,
또는 모자와 같이 사용한다.
재료로는 네트(net) ·튈(tulle) ·레이스 등이 사용되며, 여러 종류가 있다.
① 웨딩 베일(wedding veil):면사포라고도 한다. 순백색 웨딩 드레스의 베일은 어느
시대에나 어울리는 실루엣이다. 해트 드레스(hat dress)에 베일이 사용된 것은 로마
시대(당시에는 오렌지색 ·보라색 ·백색 등이었다)부터이고 종교적으로 교회에서
머리에 쓰던 습관으로 사용한 것이 13∼14세기에 이르러 백색 베일을 신부가
사용하게 된 시초이다. 베일의 길이는 어깨까지의 것, 바닥까지의 것, 끌리는 길이의
것 등 여러 가지이다. 이 경우 베일은 화환 ·진주 ·튈의 프릴 등으로 장식한다.
최근에는 화환 대용으로 웨딩 해트(wedding hat)를 사용하기도 한다.
② 야슈마크(yashmak):이슬람교도의 여인이 대중 속에서 사용하는 베일로 눈 부분만
보이도록 하고 얼굴을 전부 가리는, 너비가 좁고 길이가 긴 베일이다.
③ 헤드 베일(head veil):머리에 씌워지면서 뒤로 늘어지는 것을 말한다.
④ 하이크(haik):아라비아 ·북아프리카의 여인이 옥외에서 사용하는 베일로 보통
금속성 실로 수를 놓았다.
⑤ 마우스 베일(mouth veil):입에서 아래로 덮는 베일이며 중동의 일부에서 부인들이
사용한다.
⑥ 모닝 베일(mourning veil):상중(喪中)의 미망인이 사용하는 베일로서 흑색이고
반투명하며 긴 것이 많이 쓰인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베일은 모자와 결혼의상의 장식으로서의 목적이
대부분이며, 모자의 경우는 토크(toque:브림이 없는 모자)에 달고 코 부근까지의
길이 또는 얼굴 전체를 덮을 정도의 것이 있다. 또한 모자에 베일을 달지 않고
베일만 사용해서 얼굴의 반 정도를 가리고 뒤에서 동여 매도록 되어 있는 것도 있다.
이상과 같이 베일 달린 모자는 애프터눈 ·칵테일 드레스와 고급 슈트에 맞추어 쓰면
한층 멋을 더해 준다.
한국에서 베일의 구실을 한 것은 쓰개이다. 조선시대의 내외법에 의해 실내에서만
있으라는 여인 금족이 있어 이유 없이는 중문 밖을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여자가 외출할 경우는 반드시 얼굴을 가리는 쓰개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너울 ·전모(氈帽) ·장옷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