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병

버거병

[ Buerger's disease ]

요약 말초 동맥과 정맥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특발성탈저(特發性脫疽) 또는 폐색성혈전혈관염(thromboangiitis obliterans)이라고도 한다. 병명은 이 질환을 처음으로 상세하게 보고한 미국의 의사 레오 버거(Leo Buerger;1879~1943)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난치성 질환으로 어린아이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젊은 남성 특히 장년기의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남녀의 발병 비율은 9:1 정도이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자 가운데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미루어 흡연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에는 자가면역 질환설도 유력하게 제기된다.

증세는 사지의 동맥정맥염증이 일어나 혈전(血栓)이 생기면 내강을 막아 혈액이 흐르지 못하게 된다. 이로써 그 앞의 말초조직이 괴사에 빠지거나 손발이 차갑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보라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썩어간다. 이 증세가 계속되는 동안 손발가락에 통증이 일어나고 궤양이 발생한다. 걷기가 힘이 들고 가만히 앉아 있을 때에도 통증을 느낀다. 혈관촬영으로 폐색 부위를 확인할 수 있고, 조직검사로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치료는 담배를 끊는 것이 병의 진행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증세의 정도와 폐색된 혈관의 부위에 따라 연고를 바르거나 혈관확장제·순환개선제·혈소판응집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는 예후가 양호하여 혈류가 회복되고 궤양만 치료되면 재발하는 경우는 적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없으면 손발가락의 일부를 절단하거나 드물게는 무릎 이하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참조항목

괴저

카테고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