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못자리

밭못자리

요약 물을 대지 않은 밭이나 마른 논에 볍씨를 파종하여 육묘하는 못자리.

밭에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나 마른논[乾畓]에 설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을 마른못자리[乾苗垈]라 한다. 너무 건조한 경우에는 약간의 물을 대주기도 하며 모내기 직전에는 물을 충분히 대고 모를 뽑는다.

밭못자리에서 기른 모는 키가 작으나, 튼튼하고 식물체의 수분함량이 적기 때문에 내건성(耐乾性)이 강하고 모낸 후의 식상(植傷)이 적어서 뿌리를 빨리 내리고 초기생육도 왕성하다. 따라서 밭모는 비옥한 논 또는 다비재배(多肥栽培)에 알맞고, 특히 천수답(天水畓)이나 수리불안전답(水利不安全畓)에서 물이 모자라서 모내기가 늦어지는 경우에 유리한데, 그 까닭은 밭못자리에서는 모의 노숙화(老熟化)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밭모는 규산(硅酸)의 흡수량이 적어서 잎이 부드럽고 꼿꼿이 서지 못하여 도열병(稻熱病)에 잘 감염되는 단점이 있으며, 밭못자리에서는 잡초발생이 많고 땅강아지 ·쥐 ·새 등의 피해를 받기 쉽고 볍씨의 발아와 생육이 불균일하게 되기 쉽다. 보온(保溫)을 하지 않고서는 물못자리보다 일찍 파종할 수 없으나, 최근에는 비닐과 같은 우수한 보온재료가 보급되어 보온 밭못자리가 널리 실시되고 있다.

비닐보온 밭못자리는 농장에서 대규모로 가장 일찍 육묘할 수 있는 방법이며, 여기서 기른 모는 밭모의 좋은 소질을 갖게 되며 뿌리가 내릴 수 있는 최저한계온도도 가장 낮아서 조식재배(早植栽培)에는 가장 유리한 못자리 형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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