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방광염

[ cystitis , 膀胱炎 ]

요약 방광의 염증으로 방광질환 가운데 가장 많으며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약제·결석·이물질·종양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세균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원인 세균으로는 대장균이 가장 많고, 포도상구균·연쇄상구균·임균·결핵균 등에 의한 경우도 있다. 세균의 침입경로는 ① 외부로부터 요도를 거쳐서 침입하는 상행(上行), ② 신장·요관(尿管)에 있는 병소로부터의 하행성(下行性), ③ 인접장기로부터의 림프행성, ④ 혈행성 등 네 가지 경로가 있다. 원래 방광점막은 세균에 대해서 비교적 저항력이 강하나 요정체(尿停滯), 골반내 충혈, 결석 등의 기계적 자극으로 인해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증세로는 빈뇨·요의촉박(尿意促迫)·배뇨통·배뇨종말혈뇨·농뇨 등이 나타난다. 요검사에서 병원균이 판명되면 화학요법으로 쉽게 치유된다. 만성적 경과를 보이는 것은 반드시 방광경 검사를 해서 1차적 원인이 되는 결석·이물·종양 등의 유무를 조사한다. 또한 변비·월경 때 재발 위험이 있다.

치료에는 설파제와 항생물질을 쓴다. 급성방광염일 때는 절대 안정하고 음식물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방광염일 때는 복대를 하여 복부를 보온하는 것이 좋으며, 약물요법 이외에 국소요법으로써 방광세척을 한다. 세척에는 과망가니즈산칼륨액·질산은액·붕산수·프로테인은액·리바놀수 등을 사용한다.

급성
결혼 초기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밀월성 방광염 또는 신혼방광염이라고도 한다. 대부분은 그람음성의 대장균이 방광을 감염시켰을 때 발생하지만 종종 그람양성의 호기성 세균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다.

어린이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경우가 더 많다. 요도를 통한 감염이 가장 많이 일어나며, 방광에만 염증이 생긴다.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유는 신체구조상 요도가 짧고 장내세균이 요도입구와 인접한 회음부나 질에 많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증세는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서 소변볼 때 통증이 일어나고, 갑자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소변이 마려우며, 잠자는 동안에도 요의를 느껴 자주 일어나게 된다. 아랫배가 아프면서 요통이 일어나거나 두덩뼈 윗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피가 섞인 소변이 나오며, 드물게는 고름도 섞여서 나올 수 있지만 특징적으로 열은 나지 않는다.

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이나 부고환이 붓거나 통증이 일어나기도 하고, 요도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임산부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급성신우신염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1~3일 동안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하면 염증이 가라앉는다. 보조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따뜻한 물에서 좌욕을 하거나 항콜린작용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만성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요도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세균성 및 비세균성 급성 방광염이 1년에 3회 이상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넓게는 방광염이 잘 치료되지 않거나 방광이 지속적으로 감염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원인은 신우신염·당뇨병·전립선염 등과 피로축적, 여성호르몬 분비량 감소, 알레르기, 식습관 등 다양하다.

증세는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세균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에는 급성 방광염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며, 과로 등 비세균성으로 인한 경우에는 자주 소변이 마렵고, 요의는 있지만 잘 나오지 않으며, 소변을 본 후에도 덜 본 듯한 증세가 나타난다. 골반통이나 성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합병증으로 신장염·요로염·전립선염·부고환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는 우선 원인균을 알아낸 다음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하는데 염증이 없어진 다음에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아야 재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