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향수

미적 향수

[ esthetisches Geniessen , 美的享受 ]

요약 미의식의 한 측면.

일반적으로 미술창작을 미의식의 능동적 측면이라고 하는 데 대해 미적 향수는 미의식의 수동적 측면이라고 한다. 이 능동과 수동의 차이는 상대적인 것으로서 예를 들어 T.립스 등의 감정이입미학에서는 미적 향수란 주관화 측면뿐만 아니라 가치감정의 객관화 측면에서도 고찰되었다.

M.가이거의 현상학적 미학에서는 미적 향수가 현상학적으로 분석되어 본래의 미적 향수란 내면집중이 아니라 외면집중이어야 한다고 하여 대상의 관조향수(觀照享受)가 강조되었다. 같은 현상학파 미학 중에서도 R.오데브레히트와 같이 미적 가치체험에서의 창조적 계기를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수동적 측면으로서의 미적 향수가 고찰의 주제일 수 없다. 미적 향수는 대상에 대한 무관심성이 특색인데 가이거는 I.칸트의 ‘무관심성’의 개념을 비판하면서 ‘무관심성’과 ‘관심이 주어지지 않은 것’을 구별하여 미적 향수는 그 어떤 관심을 전제할 때 성립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