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

미다스

[ Mida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부자(富者)로 이름난 프리지아의 왕.

헤로도투스에 따르면 BC 700년경 델포이 신전에 제물을 바쳤으며, 또 아이오리스의 왕 큐메의 딸과 결혼하였다고도 한다. 미다스 왕의 이름은 산가리우스 지방에 있는 바위기념비에 새겨져 있으며, 또 아시리아에서는 ‘미타’로 기록되어 있으나 인명보다는 왕조의 이름으로 추측되는데, 최후의 미다스 왕은 외적의 침입을 받고 BC 700년 직후에 자살하였다고 한다.

그에 관한 주된 전설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디오니소스를 길러 주었다는 실레노스가 길을 잃었을 때 그를 후대하였다고 하여 주신(酒神) 디오니소스가 무슨 소망이든 한 가지만 말하면 들어주겠다고 하자, 미다스는 자기의 손이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그 소망이 이루어져 마침내 먹는 음식까지도 황금으로 변하는 바람에 난처해진 미다스는 신에게 자기의 소청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 신의 명령에 따라 파크톨로스강에서 목욕을 하고 원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 일이 있은 뒤부터 파크톨로스강에서는 사금(砂金)이 나오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② 아폴론과 판 또는 마르시아스가 음악 솜씨를 겨룰 때 심판을 보던 미다스는 아폴론의 패배를 선언했다. 이에 아폴론의 노여움을 사, 그 벌로 미다스의 귀가 당나귀 귀로 변하였다. 미다스는 이 사실이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두건(頭巾)으로 귀를 싸매고 다녔으나, 이발사만은 이 귀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발사는 죽을 힘을 다해서 침묵을 지키려고 애썼으나, 마침내 견디지 못하여 땅에 구멍을 파고 거기에 대고 비밀을 말한 다음 흙으로 구멍을 메웠다. 그런데 그 구멍에서 갈대가 자라났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갈대가 흔들리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를 내는 바람에 모든 사람이 미다스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