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후

미기후

[ microclimate , 微氣候 ]

요약 지구 표면에 근접하며 소기후보다 더 작은 범위 대기의 물리적 상태이다. 숲의 앞뒤, 작물 생육지 안팎에서도 달라지는 것으로 통계적인 연구보다는 실험에 가까운 성격을 가져서 수학적 해석법이 널리 사용된다.

그 범위 안에서는 지상의 물체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장소와 깊은 관계를 가진다. 예를 들면 남부지방, 북부지방 등의 경우, 또는 더 넓은 지역 등 비교적 큰 지역에 관한 기후(대기후)에 대하여, 지역적으로 좁아서 하천·호소(湖沼)·삼림(森林)·토질 등의 영향을 받아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기후를 소기후라 하는데, 더 나아가서 숲의 앞뒤, 작물 생육지의 안팎에서도 달라진다.

이것이 미기후이다. 기상측정기계는 대·소 기후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것이 쓰이는 경우도 있으나, 미기후인 경우에는 그 기계의 설치 지점이 목적에 따라 다르다. 또 기온, 습도, 바람, 비의 분포, 일조(日照) 등은 대 ·소 기후의 경우와 같이 미기후에서도 관측대상이 되지만, 구름의 종류 등은 대개 다루어지지 않는다.

또 엽면(葉面)의 온도, 벌레 구멍의 습도 등을 측정하는 데에는 그 목적에 알맞은 특수한 계기(計器)가 사용된다. 대기후에서는 다년간의 통계로부터 그 기상요소의 평균값을 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소기후에서는 온도의 일교차가 중시되어, 대기후에서의 기상요소의 절대성, 소기후에서의 상대성이 각각 중시되는 데 대하여, 미기후에서는 통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은 적고, 오히려 물리적 실험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수학적 해법도 널리 사용된다.

이와 같이 대상으로 하는 지역의 넓고 좁음, 즉 양적인 상위(相違)가 고려될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큰 차이가 난다. 미기후가 ‘맑고 바람이 없는 날씨가 만드는 기후’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 맑고 바람 없는 때에는 작은 간격에도 밭의 안팎에서 기온 ·습도에 큰 차가 생기지만, 흐린 날, 강풍이 불 때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기상요소에는 큰 차가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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