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

[ American Federation of Labor and Congress of Industrial Organization , 美國勞動總聯盟産業別組合會議 ]

요약 1955년 미국의 2대 노동조합인 AFL(American Federation of Labor:미국노동자협회)과 CIO(Congress of Industrial Organizations:산업별노동조합회의)가 합동하여 결성한 미국의 전국적 노동조합 조직.
구분 노동조합조직
설립일 1955년
설립목적 노동협약의 체결을 통한 노동조건의 개선과 고용의 통제
주요활동/업무 직능별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노동조건의 개선투쟁 등
소재지 미국 워싱턴
규모 회원 26만 5000여 명(2000)

약칭은 AFL-CIO이다. 미국의 자율적인 노동조합 연합체이다. 1886년에 새뮤얼 곰퍼스(Samuel Gompers)의 주도로 미국 최초의 숙련공 중심 직능별 노동조합체 AFL이 창립, 노동협약을 체결하여 노동조건 개선과 고용 통제를 기도하려는 경제투쟁주의를 표방하였다. 각 조합은 완전한 자율성을 유지하였으며 대신 헌장을 준수하고 이 단체가 판정한 조합의 활동영역을 지켜야 했다.

노사협조주의와 정치적 초당파주의는 미국의 보수적인 비지니스 유니오니즘(Business Unionism)을 구축하였다. 반면 숙련공의 이익 수호에 전념한 나머지 미숙련공이나 흑인을 적대시 또는 냉대하며 노동귀족적 태도로 일관하였다. 이에 AFL의 이념과 정책을 비판하는 산업별 조합주의와 생디칼리즘적인 직접 행동의 기치를 든 일부 사회주의자들이 IWW(Industrial Workers of the World:세계산업노동자동맹)를 조직하였다.

1930년대 초 대공황의 절정 때에도 노동자들은 몇 번의 파업을 일으키는 정도의 활동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정부가 민간산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고 노동조합주의를 경제 안정의 주된 수단으로 장려하는 새로운 정치기류 덕분에 미국 노동운동은 세력을 넓힐 수 있게 되었다.

1935년 공황대책으로 와그너법을 제정하고 노동자의 단결권·단체교섭권을 인정하였으나, AFL은 조합의 조직형태를 놓고 의견이 대립하였다. 특히 탄광·의류·여성복·섬유·금속가공·석유 등 8개 조합은 산업별 조직의 필요성을 제안, 1936년 AFL대회의 결의를 무시하고 산업별조직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자동차·유리·제강·고무 4개 조합이 산업별조직위원회에 참가하였고, 대량생산 산업이나 미조직 산업 등 대규모 산업에서 새로운 직종에 종사하는 미숙련·반숙련 노동자를 대거 흡수함으로써 막강한 존재로 성장하였다. 이에 위협을 느낀 AFL은 통제위반을 이유로 이들을 제명하였다.

1938년 산업별조직위원회는 CIO를 조직하고, 미국의 노동진영은 AFL과 CIO 2대 조합으로 분열하였다. CIO는 AFL보다 혁신적이고 정치적인 색채가 강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반공정책을 강화하여 WFTU(World Federation of Trade Union:세계노동조합연맹)에서 탈퇴하고 AFL과 협력하여 1949년 ICFTU(International Confederation of Free Trade Unions:국제자유노동조합연합)를 발족하였다.

1951년 산하의 좌파 10개 조합을 추방하고 1955년 합병협정에 따라 CIO와 AFL의 통합이 이루어졌다. AFL의 전 위원장 조지 미니(George Meany)가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기구로는 대회, 최고집행위원회, 실행위원회 등이 있다. 대회는 2년에 1번씩 열리며 가맹 조합의 조합원수에 따라 대의원을 보낸다.

최고집행위원회는 1년에 3번 개최하며 위원장, 재무담당비서, 각 전국노동조합 위원장인 연맹부 위원장 27명으로 구성된다. 실행위원회는 부위원장 6명으로 이루어지는데 집행부 회의에서 선출하며 주로 위원장 및 재무담당비서와 정책문제를 논의한다.

또 최고집행위원회에서는 1년에 1회 확대회의를 개최하는데 구성원과 가맹 조합의 주요간부들이 참석하여 상정된 정책에 관한 문제를 토의한다. 재정은 가맹 조합과 조직위원회에 속한 조합원들이 내는 조합비로 충당한다.

이 단체는 국내의 정치·경제·사회의 문제는 물론,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전 노동자의 이익을 대표하여 강력한 발언권을 행사하며, 외국에 기술훈련소를 운영하고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노동조합 운동가들을 교육하기도 한다. 2000년 현재 회원수는 26만 5000여 명에 이르며, 미국 워싱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