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홀

뮤직홀

[ music hall ]

요약 노래 ·춤 등의 연예를 즐기는 연예장소.

18세기에는 하모닉 클럽이라고 하였다. 대부분 오락시설 ·스낵 를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영국에서 생겨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 전파되었다. 17세기 중엽 런던의 한 태번(선술집과 숙박업을 겸한 곳)에서, 퓨리턴 혁명으로 교회에서 제거된 오르간을 가져다가 그것으로 반주하면서 음악이나 무용을 보인 데서 유래되었다. 대중적인 유행가 ·경음악의 원천이 되었다. 19세기 후반에는 전성기를 맞아 호화로운 전문극장이 잇달아 세워지고 노래 ·무용 외에 곡예 ·마술 ·촌극 · 등이 함께 선을 보이게 되었다. 1910년대부터는 영화 ·레코드 등의 진출로 많이 쇠퇴되었다.

프랑스에도 18세기 말엽에는 이와 비슷한 카페 콩세르 등이 성행했으나 뮈지콜(뮤직홀의 프랑스 이름)이란 이름은 1890년대에 영국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데서 생긴 말이다. 상연된 종목은 카페 콩세르의 것에 많은 종류가 추가되고, 리뷰 ·샹송 독창 ·풍자 가요곡을 비롯한 복화술(腹話術) ·변장술 ·암산술 ·동물의 재주 등 모든 것이 포함되어 호기심 ·스릴 ·풍자 ·에로티시즘 ·페이소스 등을 경쾌한 리듬템포로 제공한다. 1900년의 파리 국제박람회 이후 국제교류도 활발해져, 국제적 색채가 농후해지고 카지노 드 파리 ·폴리 베르제르 ·리도 ·물랭 루즈 등은 세계적 관광의 명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그 밖의 관광 ·환락도시에 진출이 많았다. 향토색 ·국풍을 자랑하고 고수하는 경향이 있는 영국의 그것과 민족적인 차이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것들이 생겨났다. 한국에서도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레스토랑 시어터 같은 것은 한국적인 뮤직 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명칭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근래이다. 바 시어터나 극장식당 같은 것도 이와 같은 종류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