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

문진

[ 問診 ]

요약 의사의 관점으로 묻고, 환자가 호소하는 자각증세를 듣는 한편, 환자가족의 병력(病歷)을 조회하는 데 목적을 두는 진단법.

양 ·한방 모두 진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의사는 환자로부터 현재 걸려 있는 병에 대해 그 발병상황과 증세의 진행 또는 변동, 특히 주가 되는 고통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물어서 진단한다.

문진의 내용은 형식적으로는 기왕력(旣往歷) ·가족병력(家族病歷) ·주소(主訴) ·현 병력 등으로 나눈다. 기왕력에는 출생의 상태와 과거에 걸렸던 병에 대한 경위가 포함되고, 가족병력은 유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소는 진찰을 받게 된 동기가 되는 병의 중심적인 증세이며, 이것으로 진단의 방향이 결정된다. 현 병력은 현재의 병의 시작 ·진행 ·증세의 종류 등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의사는 문진을 하면서 환자의 성격 ·감수성 ·의학적인 상식 ·생활태도 등을 자세히 관찰하거나 물어 둔다. 그러나 환자를 유도하거나 암시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시진과 함께 임상의학기술의 출발점이 되며, 인간의 의학과 수의학의 본질적인 차이가 여기에 있다. 정신분석법이나 여기에서 비롯된 정신신체의학은 문진이 특수하게 발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4진법(四診法) 중의 하나이고, 예로부터 환자와의 문답으로 병을 알아내는 자는 ‘문이지지자 위지공(問而知之者謂之工)’이라 하여 그 의술을 높이 평가하였다. 그리고 요식상의 문진과 일반적인 문진 이외에 특히 7정(七情)에 대해 살피며 묻는데, 7정이란 희(喜) ·노(怒) ·우(憂) ·사(思) ·비(悲) ·공(恐) ·경(驚)을 말한다.

소아에 대한 문진은 소아과를 한방에서는 아과(啞科)라 하듯이 소아는 자신의 증세를 적절하게 호소할 수 없으므로 문진이 곤란 또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색진(色診)의 파악으로 습열(濕熱)의 진단자료를 얻는 일이 많으며, 소아의 가족들 특히, 환아(患兒)의 어머니를 통한 문진이 필요하다. 즉, 수면 ·유식(乳食)상태 ·경제(驚啼) 등에 관해서 문진한다.

역참조항목

자각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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