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중립동맹
[ League of Armed Neutrality , 武裝中立同盟 ]
- 요약
러시아 ·프로이센 ·스웨덴 ·덴마크 등이 영국에 간접적인 압력을 가하기 위하여 체결한 동맹.
1780∼83년 제1차동맹과 1800∼01년 제2차동맹이 있다. 제1차동맹은 미국 독립전쟁
중, 영국 해군이 중립국 선박의 이익을 침해한 데 대항하여, 1780년 2월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의 제창으로 체결되었다. 중립국 선박이 교전국(交戰國)의 항만에
출입하고, 교전국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작업의 자유 및 영국의
항만봉쇄선언(港灣封鎖宣言)의 일부 무효를 협정한 것으로, 그해 덴마크 ·스웨덴이
협정에 동의하였고, 82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가, 83년 포르투갈이 동의하였다.
미국은 80년 10월에 동맹가입을 요청하였으나, 영국이 미국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한 러시아는 미국의 가입을 인정할 수 없다고 거절하였다. 그러나 83년 파리조약
체결로 미국 독립이 승인되자, 미국은 동맹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 동맹의 목적은 영국이 중립국 선박을 나포(拿捕)할 때 상호 협력하여 방위한다는
것으로, 영국 해군을 어느 정도 제약하였으나 독립전쟁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였다.
제2차동맹은 나폴레옹 전쟁 중, 영국이 말타섬을 점령한 데 대하여, 1800년 12월
러시아와 스웨덴 ·덴마크 ·프로이센 사이에 무장중립을 목적으로 체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