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무와히드 왕조

알무와히드 왕조

[ Almoravid dynasty ]

요약 11세기 중엽부터 12세기까지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스페인 남부지역을 지배한 이슬람 왕조(1050~1147)이다.
중세아프리카의 이슬람화

중세아프리카의 이슬람화

원어명 المرابطون
면적(㎢) 3,300,000
수도 아그마트(1040~1062), 마라케쉬(1062~1147)
공용어 베르베르어, 아랍어
종교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
통화 디나르

11세기 중엽부터 12세기까지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스페인 남부지역을 지배한 이슬람 왕조이다. 사하라 지역에 거주하던 베르베르 부족 람투나(Lamtuna), 구달라(Guddala)와 마쑤파(Massufa)가 연합하여 왕국을 건설하였다. 아랍어 알-무라비툰(al-Murabitun)에서 유래되었는데 '수도원 요새의 사람'을 의미한다. 수도는 모로코 중부에 위치한 아그마트(Aghmat)로 삼았다.

알무와히드 왕조는 종교적인 지도자이자 이념가인 압드알라 이븐 야신(Abdallah ibn Yasin)과 군사적인 지도자 야히야 이븐 우마르 알람투니(Yahya ibn Umar al-Lamtuni, 1050~1056)가 동맹을 맺어 형성되었다. 압드알라 이븐 야신은 베르베르족에게 이슬람을 전파하였고, 야히야 이븐 우마르는 국가의 행정, 군대 등 국가 운영을 담당하였다. 종교적인 이념과 군사력을 보완한 알무와히드 왕조는 점차 세력을 넓혀갔다.

1054년에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있는 시질마사(Sijilmassa)를 점령하였으며 1092년까지 지속적으로 영토를 확대하였다. 아부 바크르(Abu Bakr, 1056~1061)는 모로코 서부 해안지역을 지배하던 바르가와타 왕조를 멸망시켰다. 아부 바르크의 아들 유수프 이븐 타슈핀(Yusuf ibn Tashfin, 1061~1106)이 왕위를 물려받아 활발한 정복활동을 벌였다. 현 모로코의 페즈, 사하라 서부, 모리타니야, 알제리까지 점령하였다. 1069년 광활해진 영토를 관리하기 위해서 수도를 마라케쉬로 옮겼다.

또한 1086년 10월 스페인 남부의 카스티야 왕국(Castilla)의 알폰소 6세(Alfonso VI)와 사그라자스 전투(Battle of Sagrajas)를 벌여 승리하였다. 1090년경에는 타이파 왕국을 공격하여 스페인 남부 일대를 점령하면서 이베리아 반도의 안달루스 지역인 현 스페인 남부까지 알무와히드 왕조의 영토를 넓혔다. 당시 왕국의 영토는 북쪽으로는 스페인 남부, 남쪽으로는 말리 왕국까지 점령하면서 최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유수프 이븐 타슈핀이 사망하면서 알무와히드는 쇠퇴기에 접어든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기독교 세력이 레콩키스타 운동을 추진하면서 점차 세력을 상실하게 된다. 1138년 알리 이븐 유스프(Ali ibn Yusuf, 1106~1143)는 아퐁소 엔리케스(Afonso Henriques)와의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스페인 지역에서 세력을 크게 상실한다.

1120년경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이븐 투마르트(Ibn Tumart, 1121~1130)를 중심으로 베르베르 부족이 연합하여 또 다른 이슬람 왕조 알모하드 칼리프 왕조(Almohad Chaliphate, 1121~1269)를 건국하였다. 알모하드 칼리프 왕조는 알무와히드 왕조의 영토를 점령하고 1147년 4월에 마지막 왕 이시크 이븐 알리(Ishq ibn Ali, 1147)를 수도 마라케쉬에서 살해하였다. 100여 년간 모로코 지역과 스페인 남부를 통치한 알무와히드 왕조는 멸망하고 영토는 알모하드 칼리프 왕조로 귀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