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효과

요약 연극의 진행상에 필요한 음향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이것을 내어 극의 진전을 돕고, 또 감각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 기능.

추상적인 어구로 무대에서 표현되는 효과 전부를 가리키는 경우와는 구별된다. 무대효과는 신극을 중심으로 하여 발전해 왔지만 기타 연극과 영화, 방송극 등에서도 이 분야가 생기게 되었다. 신극에서는 희곡 ·연출 ·장치 ·조명 ·무대감독과 함께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무대효과의 본질에서 보면 음향 이외에 눈 ·나뭇잎 ·연기 등과 같이 시각에 호소하는 것과, 냄새와 같이 취각에 호소하는 효과도 포함되어야 하지만 연극의 표현양식이 복잡해짐에 따라서 효과음 사용이 많아지고, 여기에 음악의 녹음 ·재생 조작이 가능해져서 음향관계의 업무가 더욱 증대하게 되었다.

무대효과의 방법은 크게 나누어 의음기구(擬音器具) 및 성대모사에 의한 방법과 녹음 ·마이크를 사용하는 증폭기에 의한 방법이 있다. 전자(前者)에서는 빗소리라든가 벌레소리, 새소리 등을 여러 가지 기구를 써서 내는 방법이 오래 전부터 행해졌다. 그 밖에 극의 요구에 따라 갖가지 의음용구를 고안 ·제작하는 것이다. 후자(後者)에서는 미리 준비 ·제조된 녹음을 재생기 ·증폭기를 통해 그 극의 무대에 따라 적당히 배치한 스피커로부터 음을 낸다. 전자에 비해 후자의 경우가 음의 종류도 풍부한 동시에 조작도 합리적이고 어렵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주로 사용된다.

현대 무대효과의 특색은 무엇보다 전기음향 기술의 질적 ·양적 진보에 의해 그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테이프식 자기(磁氣) 녹음기의 출현은 무대효과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테이프 녹음기는 ① 녹음이 편리하며, 음질도 좋고, ② 편집이 자유롭고, ③ 소모가 적으며, ④ 재생조작이 단순하며 정확하다는 등의 많은 이점을 지녔다. 그 밖에 기계적인 방법에 의해 음의 창작 ·변조, 음의 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대효과에 있어서 매우 넓게 활용되고 있다. 현대의 무대효과는 테이프 녹음기의 출현에 의해서 획기적으로 발전되었으며 그 수법은 물론 이념에 있어서도 합리주의적인 방향으로 변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