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기슭을 따라 흰 모래톱이 10리(4km)나 이어지고 있어 명사십리라고 한다.
안변의 남대천(南大川)과 동해의 물결에 깎이고 씻긴 화강암의 알갱이들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일대에는 소나무 ·잣나무 ·참나무들이 자라며 특히 해당화가
많다. 명사십리의 돌단부(突端部)는 본디 섬이었는데, 바닷물의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되어 갈마반도를 형성하였다. 원산시와 명사십리 어귀를 잇는 구간에는
현대적인 고층건물이 늘어서고, 부근에는 송도원(松濤園)해수욕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