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굿

매굿

요약 농가에서 매귀안택(埋鬼安宅)을 기원하는 민속행사.

매구, 메굿, 뫼굿, 메귀 등으로도 불린다. 잡귀를 쫓아내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한 벽사(邪) 축원(祝願)굿의 하나이다. 파종과 추수를 축복하고, 매귀안택을 기원한 데서 따온 것으로 이렇게 악귀를 쫓는 것을 ‘매귀를 쫓는다’고 한다.

음력 섣달 그믐날 밤이 되면 나팔수의 나팔 소리에 맞추어 풍물 복장을 갖춘 마을 풍물패들이 모여서 길군악을 치면서 먼저 당산으로 향한다. 당산에 도착한 풍물패들은 동구 밖의 당나무 앞에서 횡대로 서서 굿가락을 치며 당나무에 절을 한다(당굿). 그뒤 다시 길군악을 치며 마을로 돌아와 샘굿을 친 다음에는 집집마다 돌며 집굿을 한다.

머리에 고깔을 쓰고 손에는 제각기 장구···꽹과리·소고 등을 든 농악단들은 집집을 방문하여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악귀를 쫓고 그 집안의 연중 무사와 복을 빌어준다. 메귓꾼을 맞은 집에서는 주안상을 차려 이들을 대접하고 돈이나 곡물을 내준다. 이렇게 모은 돈과 곡물은 마을의 공동기금으로 삼아 복지사업이나 공동의 농기구를 구입하는데 쓰기도 한다. 주로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등지에서 행해지는데 영남지방의 지신밟기와 비슷하다.  

이 굿은 민간에서뿐만 아니라 궁중에서도 행했는데, 궁중에서는 어린아이 수십 명을 모아 나자(진자:粉子)를 삼는다. 진자들은 붉은 옷에 붉은 수건을 동여매고 섣달 그믐날 밤 궁중으로 들어가 관상감(觀象監)에서 준비한 고적(鼓笛)과 방상씨(方相氏)를 갖추어 새벽에 악귀를 쫓는다.

한편 농악 연주하는 것을 ‘매구친다·굿친다·풍장친다’고 하여 ‘매굿(매구)·굿·풍장’을 농악이라는 용어와 혼용하여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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