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람 왕국

마타람 왕국

[ Medang Kingdom / Medang ]

요약 1582∼1755년경까지 자바섬의 중·동부 지방을 지배한 이슬람왕국.

16세기 후반 자바 각지에 분립하여 있던 소왕국 중 하나였다. 중부 자바에서 출현한 그들은 점차 주변의 여러 왕국을 제압하면서 세력을 확대하였다.

3대 술탄 아궁(재위 1613∼45) 때에 동부 자바를 정복하고, 이어 1628∼1629년 2회에 걸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근거지인 바타비아(지금의 자카르타)를 공격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술탄 아궁의 뒤를 이은 아망크라트 1세(재위 1645∼1677)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 협조하고, 국내에서는 전제군주로서 군림하였다. 그러나 1674년에 마두라의 영주 투르나자야의 반란이 일어나 혼란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국왕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 보호를 구하고, 그 대가로 상업상의 특권을 인정한 외에 영토의 일부를 할양하였다.

18세기가 되면서 3회에 걸쳐 왕위계승의 내란(1703, 1719, 1749∼1757)이 일어남으로써 영토의 많은 부분이 동인도회사에 귀속되고, 남은 영토도 조그자카르타와 스라카르타의 두 왕가에게 분할되었다. 이 두 왕가는 그 후에도 전통적인 지배자로서 존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