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시험법

요약 미량의 비소, 특히 아비산을 검출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공업용 아연이나 황산은 미량의 비소를 함유하는 것이 많으므로 사용할 수 없다.

베르셀리우스-마시의 시험법이라고도 한다. 1836년 영국의 J. 마시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반응이 예민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용기에 순수한 아연 덩어리를 넣고, 묽은 황산을 부으면 수소가 발생한다. 이 수소를 염화칼슘관(管)을 통해서 건조시킨 다음, 경질(硬質) 유리관에 통과시킨다. 유리관 속의 공기가 발생된 기체로 완전히 치환되면 이것에 점화하고(단, 공기가 섞여 있으면 폭발한다), 찬 흰색 자기(磁器)를 불꽃에 접촉시킨다.

이 불꽃 속에 시료용액을 가하면, 비소가 존재할 때는 유리(遊離)하여 자기의 표면에 비소경(砒素鏡)을 생성한다. 안티모니에서도 마찬가지로 안티모니경이 생겨 검은색으로 되는데, 비소는 하이포염소산나트륨에 녹고 안티모니는 녹지 않으므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0.7μg까지 검출할 수 있으나, 공업용 아연이나 황산은 미량의 비소를 함유하는 것이 많으므로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