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요약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친숙하고 일상적인 사물을 예기치 않은 공간에 나란히 두거나 크기를 왜곡시키고 논리를 뒤집어 이미지의 반란을 일으켰다. 장난기 가득하고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관습적인 사고의 일탈을 유도한다.
원어명 René Magritte
출생-사망 1898. 11. 21 ~ 1967. 8. 15
국적 벨기에
활동분야 회화
출생지 벨기에 에노주(州) 레신
주요작품 《이미지의 배반 The Treachery of Images》(1929), 《인간 조건 The Human Condition》(1933), 《빛의 제국 2 The Empire of Light II》(1950)

1898년 벨기에 에노주(州) 레신에서 태어났다. 1916년 브뤼셀의 왕립미술아카데미에 입학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벽지 디자인과 패션 광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초기에는 입체주의와 미래주의의 영향을 받았고, 1926년부터 1930년까지 파리에 체류하면서 앙드레 브르통( André Breton),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후앙 미로(Juan Miro), 시인 폴 엘뤼아르(Paul Eluard) 등과 친교를 맺으며 초현실주의운동에 참여했다.

마그리트는 초현실주의자들이 주로 탐닉하는 자동기술이나 꿈의 세계에 대한 편집광적인 탐구보다는 이탈리아의 형이상학적 화가 조르조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의 회화에 이끌려 그만의 독자적인 초현실주의 태도라 할 수 있는 시적 이미지를 창조해나갔다. 그는 1930년 브뤼셀로 돌아와 다시 상업디자이너로 생계를 꾸리면서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1936년 뉴욕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을 계기로 화가로서 본격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마그리트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관습적인 사고(思考)의 일탈을 유도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상적인 오브제를 그린 듯하지만, 이런 오브제들이 예기치 않은 배경에 놓였을 때 느껴지는 낯섦과 기묘함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다. 마그리트는 종종 그림 안에 또 다른 그림을 그려 넣거나 사물의 이름 혹은 기호를 포함시키기도 하여 그려진 대상과 실재하는 대상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논리를 뒤집는 이미지의 반란과 배신, 상식에 대한 도전은 사물이 지니고 있는 본질적인 가치들을 환기시킨다.

마그리트는 1940년대 중후반에 불어에서 야수파를 뜻하는 ‘포비즘’이라는 단어의 패러디로 암소를 의미하는 ‘바슈 vache'라는 용어를 만들어 스스로 ‘바슈’시대라 일컫는 아주 현란하고 밝은 동시에 공격적이고 쾌락적인 작품들을 다수 선보였다. 이 시기의 작품은 제 2차 세계대전이라는 어두운 시대를 견뎌내고, 초기 작품들의 특징이었던 염세주의와 폭력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기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고, 이내 기이하고 부조리한 자신의 본래 양식으로 돌아가 죽을 때까지 이 방식을 고수했다. 그는 1967년 브뤼셀에서 암으로 사망했다.

주요 작품에는 《연인들 The Lovers》(1928), 《이미지의 배반 The Treachery of Images》(1929), 《인간 조건 The Human Condition》(1933), 《빛의 제국 2 The Empire of Light II》(1950), 《붉은 모델 The Red Model》(1953), 《중산모를 쓴 남자 The Man in the Bowler Hat》(196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