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르

디나르

요약 사라센제국의 금화.
원어명 dīnār

비잔틴제국의 금화를 모방한 것으로, 이슬람교도의 대정복시대에도 정복민에게 부과하는 인두세는 보통은 2디나르, 부자에게는 4디나르를 과한 예가 많았다.

696년에 우마이야왕조의 칼리프, 압둘 말리크(재위 685∼705)가 화폐제도를 확립하여 디르함 은화와 더불어 법정통화로서 채택하였다. 1디나르의 법정중량은 4.25 g으로 주조지(鑄造地)와 시대에 따라 중량의 차이가 있으나, 대략 아바스왕조 멸망 후 4년(1262)까지 사용되었다.

그 이전에는 사라센제국에 법정통화가 없어 각 지방마다 통화가 주조되어 사용되었는데, 이것을 정리하여 규준을 확립하고 통화를 통일함으로써 정부 지배력이 강화되고 경제활동이 촉진되었다. 지중해 무역이 융성했을 때에는 국제통화로서의 기능을 하는 등 약 6세기 동안에 걸쳐 대내외적으로 중대한 역할을 하였으며, 이라크와 세르비아 등은 현재도 이것을 화폐단위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