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플라워

드라이플라워

[ dry flower ]

요약 자연의 풀, 꽃, 과실 등을 건조시켜 관상용으로 만든 것.

건조화라고도 한다. 꽃만 아니라 꽃받침 ·과실 ·씨 ·잎 ·줄기 등을 건조한 것도 포함된다. 일조시간이 짧은 북유럽에서 꽃을 오래 보존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으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성행하여 총생산량의 1/3을 차지한다. 빅토리아시대에는 생활패션의 한 양식이 되었고, 이를 윈터 부케(winter bouquet)라 하여 오늘날 드라이플라워의 기본이 되었다. 한국에 보급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플라워디자인의 보급과 함께 실내장식 ·선물용으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드라이플라워를 만드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⑴ 자연건조법:야산에서 자연히 말라 건조된 것과 채취하여 건조시킨 것이 모두 이에 포함된다. 자연히 마른 것 중에서 소재를 택할 경우에는 꽃이 진 뒤의 과실 ·씨를 주로 이용한다. 시기도 봄꽃은 장마 전에, 초여름~가을까지 피는 꽃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채취해야 한다. 생소재를 채취하여 말릴 경우에는 꽃이 한창 싱싱할 때, 좋은 날씨가 계속될 때, 이슬이 말랐을 때를 택하여 자르고, 살 때도 선도가 높은 것을 택한다. 어느 것이나 손질하여 4∼5개씩 작은 다발로 묶어 직사광선을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거꾸로 매달아 말린다. 마르기 시작하면 줄기가 가늘어져 빠지기 쉬우므로 가끔 다시 매어주면서 2∼3주일 말리면 완성된다. 이용되는 소재는 규산질이 풍부한 꽃 ·이삭이 좋은데, 종이꽃 ·천일홍 ·수국 ·벼 ·보리 ·에리카 ·아카시아 등이 있다.

⑵ 건조제 이용법:분말 건조제 속에 소재를 파묻고 밀봉하여 수분을 급속히 말리는 방법인데, 건조재로는 모래 ·붕사 ·옥수수가루 ·펄라이트(perlite) ·실리카겔(silicagel) 등이 쓰인다. 이 방법은 소재의 모양을 흐트리지 않고 빛깔도 자연건조보다 더 자연에 가깝게 만들며, 재료에 따라서는 시간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리카겔 처리를 한 소재는 다른 건조법을 이용한 것보다 보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드러내서 장식할 경우는 난방한 실내에서 2주일이 못되어 시들어 버리므로, 실리카겔을 조금 넣은 투명한 플라스틱 ·폴리에틸렌 주머니에 넣고 밀봉하여 장식하면 오래 볼 수 있다. 이때에 쓰이는 소재는 조직이 연약하고 수분을 많이 함유하여 자연건조로는 말라 비틀어지거나 색이 변하는 것, 즉 수선화 ·도라지 ·팬지 ·장미 ·철쭉 ·양귀비 ·채송화 ·프리뮬러 등의 꽃이 이용된다.

⑶ 용액제 이용법:용액제를 흡수시켜 녹엽의 수분을 용액제와 완전히 바꾸어 버리는 방법이다. 잎 ·줄기 ·가지를 처리할 때 쓰이는데, 용액제로는 글리세린 ·알코올 ·포르말린 등이 쓰이며, 빨아 올리게 하는 방법과 용액제 속에 담그는 방법이 있다. 다른 처리법에서는 자연색을 보존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여기서는 연녹색에서부터 다갈색 ·갈색에까지 여러 가지 빛깔의 해조를 볼 수 있다. 같은 잎이라도 담가두는 날수에 따라 각기 다른 단계의 색조를 만들기 때문이다. 나긋나긋하여 부러지거나 찢어지지 않으며 방습성이 뛰어나 젖은 수건으로 먼지를 닦을 수 있다. 소재는 40∼50 cm 길이로 잘라 알맞은 크기의 시험관에 꽂고(가는 것은 2∼3개 함께 꽂아도 됨) 글리세린과 물을 1:2의 비율로 혼합하여 붓고 탈지면으로 밀봉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3∼4주일 말린다. 사용한 글리세린액은 몇 번이고 쓸 수 있으므로 밀봉하여 보존한다. 담그는 방법은 글리세린 1, 물 1의 비율인 혼합액을 그릇에 붓고 소재가 푹 잠기게 하여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포장용 필름으로 뚜껑을 하여 말린다. 수시로 들여다보며 변해 가는 색조를 볼 수도 있다. 원하는 색으로 변색했을 때 물에 씻어 물기를 닦은 후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장식한다. 쓰이는 소재는 섬유질이 강한 잡초꼬투리 ·등나무덩굴 ·고사리 ·댑싸리 ·소철 ·갈대 ·밤송이 ·아주까리 ·솔방울 등이다.

참조항목

, 화훼원예

역참조항목

포푸리, 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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