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요약 날의 끝 부분이 삼각형태인 짧은 칼 모양의 청동제 이기(利器).

한국의 동사는 동검과 달리 곧은 몸체가 아니라 약간 구부러진 횡단면(橫斷面)이다. 외만부위의 중앙에는 능(稜)을 세웠으며, 능 대신 작은 돌기형태를 붙인 것도 있다. 대체로 길이 20cm 미만, 너비 2.5~3cm인데, 날은 선단부(先端部)에만 세웠다.

평남 대동군 반천리, 경남 김해 패총 독무덤, 경기 구리시, 황해도 봉산군 송산, 전북 익산군 용제리 등 발견사례가 극히 제한되나, 중국에서는 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영역에서 다수 발견되었다.

한국에서 발견된 동사는 한국 청동기가 만주를 비롯한 북방지역과 관련될 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연관됨을 시사하는 증거이다. 전국시대의 중국에서 동사는 목간 ·나무를 깎는 목공구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그러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