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검

동검

[ 銅劍 ]

요약 구리에 주석이나 아연 ·납을 섞어 합금한 청동으로 만든 칼.
요녕식 동검

요녕식 동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철기시대까지 사용되었다. 세계 최고(最古)의 동검은 이집트의 게르제 문화 내지 고왕국시대,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시대, 에게해(海)의 미노아 시대에 사용한 것으로, 검신(劍身)과 자루를 분리하여 제작하였으며 자루는 나무나 골각(骨角)으로 만들었다. 검신은 대체로 짧고 삼각형을 이룬 경우가 많으며, 둥근 대갈못으로 자루와 연결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분리식 동검은 서유럽으로 전해지면서 점차 장검화(長劍化)하여 에게해(海)의 미노아 시대 후기 ·메소포타미아의 아시리아 시대 ·이란의 루리스탄 문화기에는 긴 검신과 편평한 자루를 하나로 주조한 동검이 성행하였다.

동아시아에는 검신과 자루가 한데 붙어 있는 중국식 ·스키타이식 동검과, 따로따로 만들어져 조립하도록 되어 있는 세형동검(細形銅劍)이 있다. 세형동검에도 만주식(滿洲式:遼寧式)과 한국식이 있는데, 한국식은 만주식에 비해 검신이 좁고 직선적이며 척살(刺殺)을 위한 단검으로는 더 발달된 형식을 보여준다.

만주식 동검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독특하게 발달한 한국식 동검은 한국의 청동기문화를 대표하는 것으로 청천강 이남에서만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