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천

도솔천

[ Tusita , 兜率天 ]

요약 불교에서 말하는 욕계(欲界) 6천(六天) 중의 제4천.

도솔천의 어원해석으로는 ‘만족시키다’의 의미로 설명하여 지족천(知足天) ·묘족천(妙足天) ·희족천(喜足天), 또는 희락천(喜樂天) 등으로 번역한다. 그 내원(內院)은 장차 부처가 될 보살이 사는 곳이라고 하며, 석가도 현세에 태어나기 이전에 이 도솔천에 머물며 수행했다고 한다. 도솔천에는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이 있는데 내원에는 미륵보살(彌勒菩薩)이 머물고 외원에는 천인들이 오욕(五欲)을 만족하며 머물고 있다. 미륵보살은 내원궁에서 설법하며 인간이 사는 세상인 남섬부주(南贍部洲)에 하생(下生)하여 성불할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 때 미륵이 내려온 인간세상은 이상적인 세상이 되고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교화시켜 성인이 되게 하고 열반에 든다고 한다. 따라서 도솔천은 미륵보살의 정토(淨土)로서, 정토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미륵보살 신앙은 우리나라 불교역사에서 삼국시대에 크게 융성하였다. 신라시대 원효는 도솔천에서 왕생할 수 있는 수행방법을 제시하였고 특히 백제 무왕은 미륵보살이 인간세상에 하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익산에 미륵사(彌勒寺)를 세웠다고 전한다.